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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어린이집 폭력,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 충격"
ⓒ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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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당 안심보육 현장정책간담회에서 '인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의 충격'이라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거듭 강조했다.

"그 장면을 보신 모든 분들이 다 느꼈겠습니다만, 너무나 큰 충격에 세월호 참사 이후에 최고의 충격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만, 그 장면이 계속 TV에 방영되는 걸 보며 '그만 좀 방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나 큰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김 대표는 아동 학대 어린이집 교사의 동료들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유아교육인협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류지영 의원과 의견 차이를 보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평소에 그 선생님이 그런 조짐이 있었다면 막았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 : "모를 수도 있잖아요, 그 분이 결혼하고 들어온 지 며칠 안 됐다고 하는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또 그렇게 애를 때렸으면 그걸 막았어야죠... 그러니까 이것은 같이 있는 선생 모두가 다 책임입니다."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 : "그 교사가 자기 아이들 볼 시간 외에는 남의 아이는 못 봅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아이 참. (네, 다 책임은 있죠.)"

김 대표는 아동 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열악한 보육교사 처우 개선 문제에 대해 '경제가 성장해야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부와 싸움을 하면서 겨우 그 정도 올릴 수 있었는데 저희도 참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모든 것이 경제가 성장해야만 이 문제가 다 해결될 수 있는데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운 벽에 대해서도 여러분 이해해주시고."

정책간담회를 마친 김무성 대표와 동료 의원들은 같은 건물의 국공립어린이집을 방문했다.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 : "아저씨 잘 생겼지?"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 "할아버지 텔레비전에서 많이 봤지?"
여자 아이 : "잘 모르겠어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빵) 더 먹어라 자, 자 옳지, 너도 하나 더 줄까?"

김 대표와 의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율동을 하고 간식을 먹은 뒤, 10여 분 만에 어린이집을 떠났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인천 민간 어린이집 근처에서 아동학대 재발방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아이 엄마들은 환경이 좋은 국공립어린이집을 먼저 방문한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김은경(36, 인천 송도동) : "너무 어이가 없는데... 정말 열악한 곳에 가셔서 제대로 당신들 눈으로 보시지... 남의 손이 잘 미치지 않는 곳이 많은데 그런 곳을 가셔야지 국공립어린이집을 먼저 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처사인 것 같아요."

김무성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의 최고의 충격'이란 표현까지 쓰며 아동학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찾은 곳은 교육환경이 좋은 국공립어린이집이었다.


태그:#김무성, #인천 아동학대 어린이집 사건, #새누리당, #국공립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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