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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멕시코 대학생 43명이 실종된 사건은 지구 반대편의 우리나라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게레로 주 이괄라시 아요치나파 교육대학의 학생들은 교사임용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에 체포된 이후 행방불명됐다. 이후 실종된 학생 대부분이 인근 야산에서 불태워진 채 발견됐다. 멕시코에서는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충격적인 진실은 멕시코 검찰 조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지역 갱단과 결탁한 이괄라 시 시장 부부가 경찰에 체포된 학생들을 갱단에 넘긴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갱단에 끌려간 대학생들은 살해 당해 불태워진 채로 인근 야산에 버려졌다.

지난 10일에는 한 멕시코 대학생이 노벨평화상 시상식장에 난입해 이 사건에 대해 알리면서 국제적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아단 코르테스 살라스(21)는 지난 10일(아래 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 행사장에서 수상자들이 상장을 들고 서 있는 순간 무대로 뛰어들었다. 이후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멕시코를 잊지 말아 달라"고 외쳤으나 곧바로 끌려나왔다.

멕시코에서는 아직까지 시위가 이어지는 중이다. 멕시코 대통령 엔리케 페냐 니에토는 유감을 표명하고, 진상조사를 철저히 해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위는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대통령 사임까지 촉구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 언론 우니베르살 지에 따르면 게레로 주정부는 교육대학생 시위의 원인이었던 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억 페소(한화 약 300억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멕시코 대학생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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