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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아 "승무원께 사과"... 조양호 "애비로서 사과"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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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께 심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른바 '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오후 국토부 조사를 받으러 나온 자리에서 직접 사과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만이다.

"(해당 사무장이랑 승무원한테 직접 사과하실 생각 있으십니까?)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직접 만나서도. (직접 사과하실 생각 있으세요?) 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중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삼아 항공기를 램프유턴시켜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기내 욕설과 폭언 여부 등 다른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고성이나 욕설이 있었다는데 인정하십니까?) "조사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사무장 하기는 기장이랑 합의하에 이뤄진 것 입니까?) 조사과정에서 답변하겠습니다."

한진그룹의 모든 공식 직책에서 사퇴하기로 한 조 전 부사장은 향후 계획이 없다고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셨는데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되십니까?)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 입니다. 다른 계획 없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40대 조 전 부사장 잘못 자신 탓으로 돌려

이에 앞서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딸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랍니다."

조 회장은 "교육을 잘못시켰다"며 조 전 부사장의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입니다. 제가 잘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땅콩 리턴'으로 250명의 승객에게 불편을 끼친 지 일주일 만에 공식 사과한 조현아 전 부사장과 아버지 조양호 회장. 40대인 조 전 부사장의 잘못을 조양호 회장이 '애비로서' 사과하는 모습 자체가 가족 중심의 후진경영 행태를 보인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태그:#조현아, #조양호, #대한항공, #땅콩리턴,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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