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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반대하며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8일 오전 국회 남문에 도착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출입을 막는 경찰에 가로막혀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 세월호 유족 국회 출입 막는 경찰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반대하며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8일 오전 국회 남문에 도착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출입을 막는 경찰에 가로막혀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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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수행동  소속 회원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8일 국회 본청 앞에서 '수사권ㆍ기소권 없는 세월호 특별법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전국교수행동 "수사·기소권 없는 세월호 특별법 반대" 전국교수행동 소속 회원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8일 국회 본청 앞에서 '수사권ㆍ기소권 없는 세월호 특별법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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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8일 오후 8시 31분]
"의사표명 하기 위해 왔는데, 무슨 폭탄 들고 온 것처럼..."

끝내 국회의사당 남문 앞은 열리지 않았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에 반발, 국회를 방문하고자 했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오후 7시 30분, 유가족들은 남문 밖에 깔았던 돗자리 등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경찰 40여 명은 여전히 남문을 지키고 서 있었다. 유가족들이 국회에 도착한 지도 벌써 12시간 가까이 흐른 상황이었다.

한 유가족은 "여기 있어봤자 되는 것도 없고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하루에만 두 갑의 담배를 태웠노라고 말했다. 고 이지민 학생의 아버지 이아무개씨는 "우리가 (합의안에 대한) 의사표명을 하기 위해 왔는데, 무슨 폭탄을 들고 온 것처럼 (취급했다)"라며 "경찰과 하루 종일 대치하려니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국회 출입이 불허된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회의를 열어 철수 여부를 논의했다. 4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국회에 들어오지 못한 가족은 이동하기로 했다. 일부는 단식농성이 진행 중인 광화문 광장으로, 일부는 안산의 집으로 돌아갔다.

한편, 특별법 재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전날 밤부터 진행한 국회 본청 앞 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 일부가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곳 바로 옆이다. 진보당 세월호 대책위(위원장 이상규·김승교)는 논평을 통해 "밀실야합의 장본인인 양당 원내대표들은 국민과 유가족 앞에 진심어린 사죄를 구해야 마땅하다"라며 "통합진보당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지도부 전원과 당원들은 '기소권과 수사권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릴레이 단식농성'에 합류했다. 오는 9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문화제에도 전당적 차원에서 집중 참가하기로 했다. 각 의원들도 국회에 농성 중인 유가족에 대한 공권력 투입 등을 대비하기 위해 이날부터 돌아가며 국회에서 철야 대기를 하기로 했다.

[3신 보강 : 8일 오후 5시 57분]
"국회의장으로서 본청 앞 허용할 명분 없다"... 농성 철수 우회적 요구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특별법을) 합의했기 때문에 국회의장으로서 더 이상 여기 (본청 앞 농성장에) 있는 가족들을 허용할 명분이 없단다. 국회가 합의했으면 국민들로서 따르고 기다려줘야 하지 않냐고 했다. 이게 합의냐. 밀실합의인데."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변인의 말이다. 경찰에 가로막혀 국회 경내에도 들어서지 못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의 기다림은 좀 더 길어질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표단은 8일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다. 오히려 정 의장은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명분 삼아 현재 국회의사당 본청 앞 단식농성장에서도 철수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정 의장과 면담을 마친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이) 유가족이 관 짜고 상복 갖고 온다는 첩보가 들어와서 막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라며 "홧김에 한 얘기를 첩보라고 해서 막고, 그것 때문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또 "(정 의장이) '법을 지켜라,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고 했는데 국회 앞 100미터에서 시위 하나 여기서 시위 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라며 "그리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처럼 이처럼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해온 사람들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유 대변인은 "자식 잃은 부모더러 부처되고 예수되라는 얘기다, 도대체 어디까지 바라는 것인가"라며 "세상에 자식 잃은 부모들이 이렇게 참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고 더 (합리적으로) 해달라고 한다"라며 개탄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부터 경찰에 가로막혀 국회 내로 못 들어오고 있는 가족들에 대해서도 돌아갈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변인은 "밖에 있는 가족들 못 들어온다고 차를 돌리란다"라며 "당연히 우리는 못 그런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 의장이) 해당 가족들에게 집시법 적용될 수 있다고 하더라"며 혀를 찼다. 유 대변인은 "우리가 오고 싶어 왔나, 불러서 온 것"이라며 "지난 주말에 단식 철회하고 최소 인원만 남기고 (농성장) 정리하고 시키는 대로 했는데 이렇게 협상해놨다"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정 의장의 요구에 따를 뜻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전면백지화 되지 않는 이상 국회에서 계속 농성할 것이고, 자신 역시 물과 소금을 끊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가족 측이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가족총회를 통해 최종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이미 결론은 내려져 있다, (합의안은) 검토할 가치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정의화 "유가족 여러분의 의사표현도 법을 지켜주셔야 한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 대변인실을 통해 밝힌 가족대책위와 한 면담내용도 유 대변인이 전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 의장은 줄곧 '법 준수'를 강조했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정 의장은 가족대책위와 만나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마음은 여러분과 똑같다"라며 "이제 유가족 여러분들의 의사표현도 법을 지켜주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경찰에 가로막힌 다른 가족들의 국회 출입 요구에 "국회의 정상적인 입법활동을 위해 국회 정문 앞 100미터 이내에서는 어떠한 집회나 시위도 할 수 없도록 법이 정하고 있다"라며 집시법을 거론했다. 또 "국회도 법을 지켜야 하고 국회의장으로서는 법을 지켜야 할 책임이 더욱 크다"고도 말했다.

특별법 합의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한 법안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의견 역시 법을 지키며 표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농성 해제 요청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유가족 여러분들의 비통한 심정을 알기 때문에 그동안 이해했지만 이 역시도 법상으로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유족들이 이제는 농성을 풀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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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반대하며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8일 오전 국회 남문에 도착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출입을 막는 경찰에 가로막혀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 세월호 유족 국회 출입 막는 경찰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반대하며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8일 오전 국회 남문에 도착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출입을 막는 경찰에 가로막혀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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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8일 오후 1시 10분]
"새정치연합, 아군인 척 하더니..." 유가족, 박영선 원장과 면담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대표들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회(비상대책위) 위원장을 면담했다. 박 위원장이 전날 있었던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와 관련해 유가족 대표들에게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은 현재 특별법으로 구성되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크게 반발하며 국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경 김병권 유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유가족 대표 5명은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아 박 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박 위원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김현미 전략홍보위원장, 박범계 원내대변인, 부좌현 의원, 남윤인순 의원, 전해철 의원들이 참석했다. 면담은 약 한 시간 40분가량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법의 의미와 협상의 의미를 쭉 설명했다"라며 "진상조사위원회 기간이 최소 1년 6개월인데, 그 결과를 가지고 특검을 하기 때문에 진상조사위 구성이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했고, 그것이 야당이 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씀드렸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말 사이 특별법과 관련한 실무협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월요일에 의원총회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유가족 대표들은 "설명을 들었다. 우리끼리 논의를 한 후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아군인 척 하더니..."
[인터뷰]국회 출입 제지 당한 세월호 유가족 3인... "우리에겐 '열린국회' 아냐"
세월호 유가족들이 8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반대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국회 농성 이어가는 세월호 유족 세월호 유가족들이 8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반대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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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성호 학생 어머니 정혜숙씨]

- 지금 심정이 어떤가.
"경찰이 이러는 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국회의장이 16일 까지 농성할 수 있도록 약속했었는데. 지금 여자들 화장실도 못 가게 막아서는 게 말이 되냐."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7일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배신감이 든다. 새정치연합은 아군인척 하더니 알고 보니 적군보다 더하다. 그게 무슨 특별법이냐. 두 정당이 야합을 한 것뿐이다. 같은 정당의 국회의원(특별법TF위원)들도 모른 법이다. 만행이다."

- 정의화 국회의장이 최근 가족대책위에게 국회 농성을 철회하면 힘을 써주겠다고 했다. 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정의화 국회의장도 거짓말을 한 거지. 우리가 국회에서 빨래하고 뭐 이랬던 게 마음에 안 들었던 거다. (국가가 우리를) 노숙을 시킨 거에 대한 미안함은 없다."

[고 국승현 학생 아버지 국경호씨]

- 지금 심정이 어떤가?
"하루 이틀 이러는 게 아니어서 별 생각 안 든다. 그냥 그러려니 한다."

- 특별법 합의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안 되겠구나, 특별법은 이제 틀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정치권이 안 해줄 거 같다.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제정을 하고 싶은데 정치권은 어떻게든 질질 끌고 안 해주려고 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근데 다 틀린 거 같다."

[고 전찬호 학생 아버지 전명선씨]

- 지금 어떤 심정인가.
"감정이 메말랐다. 화도 안 난다. 가족대책위는 오늘, 그리고 어제 기자회견으로 박영선 비대 위원장에게 우리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래서 빨리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지금 몇 분이 추가 단식에 들어간 상황이다."

- 현재 국회 경내로도 못 들어가는 상황인데.
"정의화 국회의장은 유가족들만이라도 자유롭게 국회에 출입을 할 수 있도록 임시출입증까지 만들어 줬다. 아마 250개 정도 만들었던 걸로 안다. 그리고 16일까지 농성을 할 수 있도록 약속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막았다. 약속을 어긴 것과 경찰을 동원해서 막은 것에 대해 국회의장에게 의견을 받아내야겠다. 국회의장이 빨리 의견표명을 해야 한다. 경찰은 오늘 유가족들이 버스에 내리는 것조차 못하게 했다. '열린 국회'라고? 세월호 가족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현재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국민들이 (특별법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해 달라. 언론이 다시 처음부터 다 밝혀달라. 우리가 원하는 건 안전한 사회건설이다. 의사자, 특례입학 이런 거 우리는 다 필요 없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우리와 많이 논의해서 (유가족이 원하는) 법안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제 그런 법안에 합의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8일 국회로 들어가려는 세월호 유족들을 경찰이 막고 있다.
 8일 국회로 들어가려는 세월호 유족들을 경찰이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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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8일 오전 10시 50분]
세월호 유가족 "우리가 불순분자? 왜 국회에 못 들어가"... 경찰과 충돌

"너네는 엄마도 없나? 엄마 없어? 내가 불순분자야? 왜 국회에 못 들어가게 하니?"

8일 오전 9시 20분경 국회 남문 출입구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경찰간 충돌이 빚어졌다. 전날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로 이뤄진 세월호 특별법 핵심 쟁점에 대해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가족대책위 대표들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을 면담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했으나 경찰이 이들의 출입을 막으면서 불상사가 빚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측은 "국회의장으로부터 세월호 유가족들의 출입을 막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이분들의 출입을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국회로 들어가려는 세월호 유족들을 경찰이 막고 있다.
 8일 국회로 들어가려는 세월호 유족들을 경찰이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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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70여 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에서 버스 두 대로 나눠 타고 국회에 도착했지만, 경찰의 불허로 버스가 국회 안으로 진입할 수 없게 되자 한 명씩 내리면서 항의했다.

일부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죽어갈 때 이렇게 좀 철저하게 하지, 그랬으면 아이들을 다 살렸을 것 아니냐"며 "우리가 불순분자냐, 국회에 왜 못 들어가게 하느냐"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격분한 어머니들의 울분이 쏟아지자 함께 도착한 어머니들도 눈물을 왈칵 쏟으며 경찰에 항의했다.

일부 아버지들은 "내 몸에 손 대지 말라"며 "내 몸에 손 대면 너희들도 나도 다 죽는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한 유가족은 "우리를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진짜 범죄자는 아이들을 죽인 정부고 국회"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 과정에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은 "왜 경찰이 가족들의 출입을 막느냐"며 "당장 길을 열라"고 경찰에 항의했다. 김 의원의 항의로 경찰이 "의원님과 대표 한두 분 정도만 출입하도록 하겠다"며 길을 열었으나, 이때 버스에서 내린 유가족들이 용변을 보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과 후생관 쪽으로 걸어가다 다시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들어가는 사람들 다 막으라"며 "한 명도 놓치지 말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유가족들이 "이제 국회에서 화장실도 못 가는 것이냐"며 "용변 볼 권리도 없는 나라냐"고 항의했다.

경찰 "본청 출입 불가"... 박영선 "유가족께 죄송, 합의는 패키지 협상"

8일 국회로 들어가려는 세월호 유족들을 경찰이 막자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항의하고 있다.
 8일 국회로 들어가려는 세월호 유족들을 경찰이 막자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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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남문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면서 유가족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김현 의원을 비롯해 정의당의 김제남, 박원석 의원, 통합진보당의 이상규 의원 등이 유가족들과 함께 현장을 지켰다. 야당 국회의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경찰은 유가족들에게 "용변을 볼 수 있는 위치까지(국회의원회관 1층, 후생관)만 허락한다"면서 "국회 본청 출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에 가족들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왔다. 그러나 느닷없는 국회의장의 국회출입 불허로 진입이 안돼 대책위는 국회의장 면담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응답은 없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이날 세월호 특별법 합의와 관련해 "세월호 특별법에 유가족 분들의 그 아픈 마음을 다 담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어제 합의는 패키지 협상"이라며 "야당의 입장에서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유가족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세 분을 포함시키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추가 실무 협상에서 진상조사위의 청문회, 동행명령권 등 지금까지 실무 협상 결과를 번복하거나 이행하지 않는다면 이제 모든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다"고 말했다. 

8일 국회로 들어가려는 세월호 유족들을 경찰이 막고 있다.
 8일 국회로 들어가려는 세월호 유족들을 경찰이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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