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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 이온몰
 캄보디아 프놈펜 이온몰
ⓒ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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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 시민들의 주말 라이프스타일이 새롭게 바뀔 모양이다.

프놈펜을 찾는 여행객이 한 번쯤 지나게 되는 메콩 강변.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운 개념의 쇼핑몰이 문을 열었다. 6월 28일 토요일, 캄보디아 사람들은 마치 오래도록 기다려온 것처럼 앞 다투어 이온몰(AEON MALL)을 방문했다.

입구에서부터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가게가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일본회사에서 설립한 쇼핑몰답게 일본식으로 단장한 푸드코트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였다. 이곳저곳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계산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올 초 최저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있었고, 캄보디아 내 중산층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 중심의 쇼핑몰의 개점이 시의적절한지는 의문이다. 실제 대다수의 캄보디아 사람들은 일부 계층의 소비 형태에 이질감만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대형 쇼핑몰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아직 분분하다. 이온 몰을 찾은 20대의 캄보디아 여
성인 스니엇씨는 "이 쇼핑몰은 내가 살고 있는 곳과는 너무 다르고 동떨어져 있다, 마치 이웃나라인 태국에 온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은 제한적"

캄보디아 프놈펜 이온몰
 캄보디아 프놈펜 이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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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캄보디아 남성인 응게씨는 "일반적인 캄보디아 사람들의 월수입을 고려할 때, 이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은 제한적이며, 고가의 상품은 저가의 상품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이 쇼핑몰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강변이라는 최적의 위치 조건이 이 쇼핑몰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0대 끼어씨는 "아직 쇼핑몰을 가 보지는 못했지만, 일본회사가 만든 쇼핑몰이라서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이온몰이 문을 연 이후로 중소쇼핑몰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고 전했다.

씨엠립 출신의 20대 남성 역시 "이전에 캄보디아에 없었던 쇼핑몰이 생겨서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주기에 충분하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게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앞서 2013년 2월 7일 이온몰 시공식에서 마코토 야지마(Makoto Yajima) 이사는 "연간 천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왔다"고 말했다.

정부 규제의 완화와 해외 자본의 적극 유치를 통해 국내외 기업의 황금 투자처로 여겨지는 캄보디아에는 2015년 말까지 5개 대형 쇼핑몰이 더 문을 열 계획이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같은 기초 교통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의 배만 불리는 개발 정책으로 인해 대다수의 캄보디아인들이 들러리가 되는 건 아닐까 우려된다.

캄보디아 메콩강변에 문을 연 일본 대형 쇼핑몰
 캄보디아 메콩강변에 문을 연 일본 대형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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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캄보디아,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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