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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영상]단원고 아이들이 남긴 마지막 15분 지난 4월 16일 벌어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배에 탑승했던 단원고 학생이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 이 영상은 단원고 유가족 대책위원회 요청에 따라 편집 없이 영상 전체를 공개한다.
ⓒ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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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이게 우리 수학여행 클라스~('수준'이라는 뜻)"

롤러코스터를 탄 듯 신이 난 듯한 앳된 목소리. 그러나 재미와 흥분이 불안과 공포로 바뀌는 데는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안산 단원고 2학년인 고 박수현군이 찍은 약 15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세월호 사고 당일이었던 16일 아침 4층 배 앞부분 객실에서 안내방송을 따르던 학생들의 상황이 여과없이 담겨있다. 이 영상의 촬영 시간은 오전 8시 52분 30초부터 9시 9분까지다.

학생들은 배가 비교적 소폭 기울어있던 동영상 초반에는 상황을 재밌어하는 분위기였다. "이동하지 말라"는 선내 방송에 따라 객실에서 나오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인다. "우리 뉴스에 나오는 것 아니냐"는 들뜬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점점 더 기울자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해졌다.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나눠 입었고, 다른 층에 있는 담임교사나 친구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방 배정표에 따르면, 박수현군의 원래 숙소는 영상에 등장하는 B-19가 아니라 반대편에 있는 좌현 쪽 B-6이었다. 두 방은 모두 박군이 소속된 2학년 4반의 방이었다.


태그:#세월호, #박수현, #공간의 재구성,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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