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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민단체들이 주축이된 '2014 지방선거, 부산을 바꾸는 범시민후보 단일화를 위한 부산시민연대'가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3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민단체들이 주축이된 '2014 지방선거, 부산을 바꾸는 범시민후보 단일화를 위한 부산시민연대'가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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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야권 부산시장 후보들의 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해 시민단체 대표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주축이 된 '2014 지방선거, 부산을 바꾸는 범시민후보 단일화를 위한 부산시민연대' (아래 시민연대)는 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구성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시민단체 인사들은 자신들이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나서게 된 계기를 절실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연대는 "20년 이상 새누리당 일당독점 체제 하에서 침체되고 무기력증에 빠진 부산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부분에 혁신적 기운을 불러일으킬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시민연대는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역 정치권력 교체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야권 분열로 가게 되면 부산을 바꾸는 정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사회가 전면에 나서 일당독점에 반대하는 범시민후보들을 단일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시민연대는 단일화 대상을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 등 시장 후보 뿐 아니라 기초의원들까지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시민연대는 지역 시민사회가 추구해왔던 가치와 정책 중 단일화 과정에서 공유해야 할 내용을 후보들에게 제시할 계획이다.

또 시민연대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의 단일화를 위해서는 연석회의를 열 것을 제안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김영춘·오거돈 시장 후보 캠프와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노동당에 발송했다.

하지만 시민연대가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단일화에 대한 다른 입장이 가장 난관이다. 오거돈 후보 측은 이미 시민연대와의 만남을 통해 시민사회가 후보 단일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앞서 오 후보는 시민사회가 야권 단일화에 나서달라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반면 김영춘 후보는 이날 자신의 정책발표 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단일화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그냥 이기기 위한 단일화가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시민연대 입장에서는 각기 다른 후보들의 속내를 파악하고 이들은 한 테이블에 앉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됐다.

시민연대는 후보들 사이의 합의를 통한 추대를 원칙으로 하지만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여론조사와 시민배심원단 투표로 합산해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론조사는 2개 업체를 통해 실시하고, 시민배심원단의 규모는 후보간 합의로 진행한다는 구체적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시민연대의 상임 공동대표로는 김대래 부산경실련 상임대표, 김종민 부산참여연대 공동대표, 변경택 열린네트워크 대표, 이흥만 부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차성환 시민의 힘 민들레 상임공동대표, 최용국 노동인권연대 공동대표, 하상윤 민족광장 공동대표 등이 참여한다.


태그:#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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