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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만 영화' 감독 서세원 "빨갱이로부터 나라 지켜야"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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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로 세운다고 만날 떠드는 놈들이 김일성 역사는 왜 바로 못 세워? 이해가 안 가요…3천만 명이 줄을 서서 이 나라를 지켜야 해요. 또 빨갱이들로부터 이 나라 지켜야 해요… 우리는 정신병자들하고 이 금 하나 놓고 살고 있어요. 우리가 정신 똑바로 안 지키면 우리 자녀들 다 큰일나요" (서세원 영화감독)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전기 영화제작 기자회견장. 300여 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서세원 감독과 보수 인사들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빨갱이' '좌파'라고 규정하며 '이승만 영화제작'을 애국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누적 관객 수 천백 만 명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과 천만 관객을 동원한 '괴물' 등이 좌편향 세력들의 영화라며 이를 넘어서는 히트작을 만들자고 입을 모았다(☞ 동영상 보기).

"('변호인'을) 천만 명 이상이 관람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나오는 관객도 있었다고 합니다… 국민들이 한 뜻으로 성원해서 그 열성으로 지원해서 (이승만 영화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훈 애국단체총연합회 상임의장)

"이들은 반미운동을 하기 전에 '괴물'이라는 영화를 만들어서 히트를 해서 반미운동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변호인'을 만들어서 노무현을 되살리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대표)

영화 제작을 지휘할 서세원 감독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실정도 다루겠다고 밝혔지만, 보수 인사들은 이 전 대통령 하야의 원인이 된 '3·15 부정선거'까지 변호하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 3·15 부정선거는 자유당의 부정선거였지, 이승만 대통령이 부정선거에 개입한 적은 전혀 없습니다."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대표)

영화 제작사 측은 할리우드 배우들을 캐스팅 해 국내 흥행은 물론 해외 영화제 수상까지 노리겠다고 밝혔지만, 촬영 전부터 편가르기 도구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친 '이승만 영화'가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태그:#이승만 영화, #서세원, #변호인,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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