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는 영남풍물연구소(원장 한규복) 주관, 영남풍물연구소 예술단, 치파우스무용단, 청소년연합 풍물패 '청풍'이 주최하는 의사소통(意思疏通)의 공연이 열렸다.

다양함이 함께하는 노름마치(놀음과 마치다의 결합된 말)라는 주제로 영남풍물과 중국의 치파오가 한데 어우러져 신명난 놀음 마당을 펼쳐냈다.

영남풍물연구소가 연 다문화와의 어울림 마당 공연 모습
▲ 우리의 전통음악 공연 모습 영남풍물연구소가 연 다문화와의 어울림 마당 공연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이번 공연은 2012 대구문화재단이 문화의 예술성과 다양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마련한 다울림예술지원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된 영남풍물연구소 치파우스풍물동아리가 지원사업으로 개최한 것이다.

전통공연에 대한 선입견을 줄여주고,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충분히 깨뜨릴 수 있는 공연이 되었다는 점에서 공연을 주관한 측은 내심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에는 10대부터 70대 이르는 연령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고 중국, 베트남, 스리랑카에 이르는 다문화가족들이 이색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 온 지 1년이 되었다는 응우엔티창(베트남)씨는 리허설 자리에서 "선생님, 한국말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요"라며 "춤을 배울 때 힘들고 어려웠지만 공연에 참가해 보니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 치파오를 입고 리허설을 하고있는 광경 중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추고 있는 광경
ⓒ 김용한

관련영상보기


공연에 참여했던 다문화가족 오지은(중국)씨도 "음악 흐름이 너무 좋았고, 한국 춤은 처음 추지만 중국 춤은 빠른 편인데 한국 춤은 느리고 미적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총괄 감독한 한규복 원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전통만 하다가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면서 국악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령층과 퓨전 국악 보급에 애썼다"고 강조하였다.

한 원장은 "올해 이 정부에서는 학업증진에 힘쓰다보니 우리 국악이 다소 침체된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전통음악을 하는 단체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고 재정지원도 뒤따르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날 공연이 퓨전 전통국악 공연이라서 그런지 여느 풍물공연과는 차별이 되고 이색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전통의 걸개그림 사이에서 치파오를 입고 춤을 추는 다문화가정의 아낙네들의 모습은 문화적 신선함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 젊은 청소년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들이 흩어진 악기와 소리를 모아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울림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했고, 사자춤과 우리의 전통 사물놀이의 퓨전화를 통해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애썼다.

젊은 청년들로 이뤄진 타악연주단의 연주 모습
▲ 젊은 타악연주단의 모습 젊은 청년들로 이뤄진 타악연주단의 연주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느린 춤부터 사자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 사자춤을 추고 있는 광경 느린 춤부터 사자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우리의 전통 공연을 참관했던 영국인 애덤씨는 "영국도 이런 비슷한 것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훌륭했다"고 칭찬하면서 "앉아서 북을 치는 사운드와 모습을 보니 신명나고 재미있다"고 하였다.

또 다른 관람객 김은진씨도 "이런 공연은 처음 보았는데  가야금, 드럼과 같은 악기를 마치 난타치는 것처럼 퓨전화된 전통공연이 이색적이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가야금 병창(주영희, 김가은, 김보미, 김은주, 박소희)의 축하공연이 마련되었고, 청소년 연희단 '고리패'와 '굴렁쇠'가 함께 참여했다.

덧붙이는 글 | 영남풍물연구소는 1999년 창건된 이래 영남지역의 전통풍물, 사물놀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역의 전통예술 전문단체이다. 현재 영남풍물연구소는 ‘영남풍물연구소 예술단’과 청소년풍물패 ‘청풍’을 중심으로 우리 전통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



태그:#영남풍물연구소, #치파오, #전통음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