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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룡곡 폭포를 보기위해서는 아찔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
 신룡곡 폭포를 보기위해서는 아찔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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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부터 6일까지 중국 남쪽에 위치해 있는 수창현의 초청으로 전세기를 이용해 사진가 (출사코리아18명, 한국사진가협회18명)들과 트레킹단, 기자단(40명) 등 총 78명이 절강성에 있는 수창현에 다녀왔다. 수창현에는 약 23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하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관광지로 개발하고 한중우호 교류와 상호 간 관광을 목적으로 수창현에 대한 관광설명회와 수창현 관광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2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50분 걸려 닝보공항에 도착, 약 5시간여를 버스로 이동하면 수창현에 도착한다. 수창현은 자연환경생태가 그대로 보존되어 '금산림해, 선형수창'이라고 불리울만큼 중요한 생태보호지역이기에 체험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휴양관광지로 손색이 없을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대나무가 많아 죽순 요리와 대나무 숯탄이 유명하고 산세가 빼어나 찾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여행 첫날인 3일, 남첨암에 있는 호텔 리셉션 장에서 수창현의 지도자들과 관광업무조인식이 있었고 간단한 조인식이 끝나고 점심 식사하기 전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곳은 남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날씨에 현지 온도는 영상 38.5도를 가리키고 있다. 지금이 가장 더운 날씨라고 한다. 도로를 걸어 다니다 보면 후끈 달아오른 지열이 얼굴을 따갑게 달구어 벌겋게 익을 정도다.

재래시장에서 매미를 팔고 있는 모습
 재래시장에서 매미를 팔고 있는 모습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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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창현 재래시장 풍경
 중국 수창현 재래시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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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에서 다양한 고기들을 더운 날씨에도 실온에서 판매하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다양한 고기들을 더운 날씨에도 실온에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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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식용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시장은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름없지만 특이할만한 점은 더운 날씨인데도 냉장이나 냉동보관하지 않은 채로 좌판에 벌려 놓고  다양한 고기들을 팔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을 둘러보던 중 손님과 흥정을 하고 있는데 거무스름하게 생긴 것이 꿈틀거려 뭔가 궁금하여 물어보니 매미라고 한다. 매미는 튀겨서 먹는다고. 나라마다 음식문화가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곳에서는 매미도 식용으로 쓰이는 모양이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교통수단으로 대부분 오토바이나 삼륜자전거가 길거리를 메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위험을 알리기 위해 자동차들은 경적을 요란하게 울린다. 지나가다 깜짝 놀라 뒤돌아보면 이곳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는 표정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이방인들만이 생경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대부분 교통 수단이 삼륜자전거나 오토바이다. 좁은 길을 다닐 수 있다'
 대부분 교통 수단이 삼륜자전거나 오토바이다. 좁은 길을 다닐 수 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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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만찬회에 초대되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는데 그중 눈에 확 들어오는 음식은 구리를 튀겨 소스를 끼얹은 개구리 요리였다. 나는 그림의 떡이지만 일행 중 남자분들은 망설임 없이 개구리 요리에 손이 간다.

"어릴 때 시골에서 많이 먹어봤던 개구리를 여기 와서 먹어보네요. 고소하면서 담백하기도 하고 맛있는데요. 뭐니 뭐니 해도 여행은 먹는 즐거움이 최고예요.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개구리 요리를 먹어보고 있는 박원종(59)씨
 개구리 요리를 먹어보고 있는 박원종(59)씨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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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계단은 잠시, 웅장한 폭포가 더위를 가시게 하다

수창현에 있는 남첨암으로 출발한다. 3단계 폭포로 유명한 남첨암 신룡곡에는 60, 80, 120m폭포가 있다.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경사가 거의 70도 가까이 돼 보이는 가파른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며 4시간 가량을 걸어야 한다. 대단한 것은 낭떠러지나 다름없어 보이는 이곳에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여 현기증이 날 정도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 후들거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몇 번을 쉬어야 내려 갈 수가 있었다. 다시 한 번 중국 사람들의 무한한 힘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힘들게 내려가 도착한 곳에서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폭포가 나를 반긴다.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자 그동안의 힘들었던 여정과 더위가 한꺼번에 싹 가신다.

신룡곡폭포 대나무가 많아서인지 폭포 근처에도 대나무가 있다.
 신룡곡폭포 대나무가 많아서인지 폭포 근처에도 대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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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첨암제전 일몰을 담기 위해 준비 중 찍은것이다. 일몰 빛이 고즈넉한 시골 마을을 비춘다.
 남첨암제전 일몰을 담기 위해 준비 중 찍은것이다. 일몰 빛이 고즈넉한 시골 마을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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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 폭포를 구경하고 1년 중 200여 일이 운해가 끼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는 남첨암제전 일몰을 찍기 위해 숙소로 이동한다. 남첨암제전은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랭이논과 고즈넉한 마을풍경이 어우러져 아름답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기에 기대가 된다. 숙소 바로 근처에 있기에 바닥난 체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안도의 숨을 쉬며 숙소로 이동한다.

자연생태 자원의 보고지라 할 만큼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관광의 불모지라고 붙여질 만큼 관광객들이 찾지 않았던 곳이기에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사람들 역시 순수하여 보는 사람마다 웃음으로 우리 일행들을 환영한다. 일몰은 기대에 부응하지는 않았지만 주위를 살펴볼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좋은 추억으로 다가온다. 근처 마을에는 옛날 농경문화 그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남첨암에 있는 호텔 리셉션 장에서 수창현의 지도자들과 관광업무조인식이 있었다.
 남첨암에 있는 호텔 리셉션 장에서 수창현의 지도자들과 관광업무조인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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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식에 참석했던 수창현 지도자들은 이곳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비경이 잠재해 있기에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관광지로 손색이 없도록 노력할 것을 명시했다. 온천휴양, 트레킹, 출사 등 다양한 문화교류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이번 행사가 시발점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태그:#중국 수창현, #남첨암제전, #신룡곡폭포, #황산중국국제 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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