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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4·11총선에 투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은 하루 전날부터 비가 내렸는데, 투표일인 11일 오전부터는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친 뒤 투표소마다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창원 소재 경남교육연수원에 있는 창원5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온 조용철(42)씨는 "비가 그쳐서 그런지 투표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10여 분 남짓 기다려서 투표를 했다"면서 "나이 드신 분들도 있었지만 젊은 유권자들도 많았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많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사천남해하동)는 부인 박영옥 씨와 함께 11일 오전 사천농협에 있는 제4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번 총선 중반에 강기갑 후보는 수염을 깎고 한복을 벗었는데, 이날 양복에 넥타이를 메고 있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사천남해하동)는 부인 박영옥 씨와 함께 11일 오전 사천농협에 있는 제4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번 총선 중반에 강기갑 후보는 수염을 깎고 한복을 벗었는데, 이날 양복에 넥타이를 메고 있었다.
ⓒ 강기갑선거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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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주민등록상 133세로 경남지역 최고령인 박덕순(여, 하동 악양면 신대리)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경 악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박덕순씨는 주민등록상 오류로 출생연도가 '1879년'으로 등재돼 경남지역 최고령이다. 박씨의 실제 나이는 98세로 알려져 있다.

진주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김우희악(104) 할머니도 이날 오전 투표했다. 거동이 불편한 김 할머니는 딸 김두연(74)씨의 부축을 받아 진주 중앙동 주민센터에 있는 진주1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사천남해하동)는 넥타이를 메고 양복을 입은 모습으로 투표했다. 이번 선거 중반에 강 후보는 수염을 깎고, 한복을 벗으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5분경 사천 장전리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해 부인 박영옥씨, 아들 강주원씨와 8시경 제4투표소인 사천농협에서 투표를 마쳤다.

강기갑 후보는 환한 얼굴로 투표소를 나오면서 "사천남해하동 시군민 여러분이 서민·농어민·노동자와 중소상공인을 위해 일하는 진짜배기 종자를 알아주실 것이라 믿는다" 말했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도 이날 오전 창원시 의창구 사림민원센터 1층에 있는 봉림동 제6투표소에서 부인 채정자씨와 함께 투표했다. 김 지사는 "경남 야권은 당초 10곳에서 접전을 벌여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두관 지사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무는 물을 주어야 잘 자라듯 민주주의도 투표를 해야 건강해집니다"라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방송사에서는 투표소 앞에서 출구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몇몇 투표소 주변에서는 정당과 후보 명의로 된 피켓을 들고 '투표 독려'를 하는 홍보를 하고 있다. 조성용(38, 진주)씨는 "투표를 하고 나오는데, 새누리당과 후보 이름에다 투표 참여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선거운동원들이 보였다"면서 "투표소에서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선관위에 전화를 했더니 불법행위를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진주선관위 관계자는 "현행 규정에 보면, 투표소에서 100m 안쪽에서는 어떠한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투표소에서 100m 바깥에서는 정당과 후보 명의가 들어가더라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는 행위는 가능하다. 그러나 투표소에서 100m 바깥이라도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는 문구가 들어가면 안 된다"고 밝혔다.


태그:#4.11총선, #투표 참여, #강기갑 후보, #김두관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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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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