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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카빅엿 서기호 전 판사가 7일 오후 여수 통합진보당 합동유세장을 찾아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가카빅엿 서기호 전 판사가 7일 오후 여수 통합진보당 합동유세장을 찾아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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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가카빅엿'을 올려 재임용에서 탈락해 강제 퇴직당한 서기호 전 판사가 7일 여수에 깜짝 방문했다.

서기호 전 판사는 지난 3월 통합진보당에 입당 후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총선에서 개방형 비례대표 14번에 배정된 바 있다. 서기호 전 판사는 요즘 전국적으로 그를 찾는 지원유세 호출에 발바닥에 땀이 마를때가 없는 '비싼 몸'이 되었다. 이날 여수에서도 1시간 동안 지원유세를 펼친후 다음 장소로 황급히 떠났다. 그를 알아보는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 들기도 했다.

이날 여수 신기동 부영3단지 사거리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합동유세장 지원유세에 나선 서 전 판사는 "이명박 정부 들어 많은 언론인들이 자리에서 쫓겨났다"라며 "오죽하면 판사조차도 대통령에 대한 인권적인 글을 올렸다고 쫓겨났겠냐?"라며 MB정권을 비판했다.

서 전 판사는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양승태 대법원장은 근무성적을 이유로 재임용에 탈락했다고 얘기하지만 10년 동안 비공개 했던 근무성적을 들먹이면서 법원장의 주관적인 판단인 근무성적을 가지고 재임용을 탈락시킨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면서 "누구나 합리적으로 판단해 보면 '가카빅엿' 표현 때문에 탈락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전 판사는 이어 "정치권력에 예속된 사법부나 정치권력에 눈치 보는 사법부가 존재하는 한 국민들이 믿고 재판을 맡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제대로 정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제가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섰다"라며 정치에 입문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정에서 재판을 해야 할 제가 이렇게 유세장에서 설 수 밖에 없는 시국을 생각해 주시고 이번에 여수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들을 많이 뽑아 달라"고 당부했다.

서기호 "여수,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비리 재생산될 것

여수 전지역에 친환경무상급식을 제정한 김영복 시의원 후보가 합동연설을 하고 있다.
 여수 전지역에 친환경무상급식을 제정한 김영복 시의원 후보가 합동연설을 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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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비리로 9명의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여수정치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퍼 부었다. 서 전 판사는 "그 동안 이 지역에서 민주당에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생각 때문에 비리 정치인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라며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없도록 통합진보당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후보를 뽑아달라,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비리 정치인이 재생산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번 4.11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20석 이상의 교섭단체를 획득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적당히 타협해서 국회의사 일정을 마음대로 잡을 수 없게 해야한다, 이들과 함께 책임지는 국회를 이끌 수 있도록 여수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통합진보당에 출마한 여수지역 후보자들의 발언도 이어갔다.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복 시의원 후보는 "대기업에서 해고된 뒤 정당생활을 하게 되었다"면서 "이후 지역민이 생각하는 보편적 복지를 위해 2009년 통합진보당 당원과 현직의원 그리고 시민단체가 2만여 명의 주민서명을 받아 '친환경무상급식조례'를 통과 시켰으나 김충석 시장이 실시를 거부했지만 끝내 올해 여수 전지역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되었다"라며 "이제는 의회에 들어가서 우리지역 대기업들이 '지역민 의무고용제'를 진행하고, '지역발전기금'을 낼 수 있게 힘쓰겠다"며 거듭 한 표를 호소했다.

도의원 후보로 출마한 천중근. 김민곤 후보가 합동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도의원 후보로 출마한 천중근. 김민곤 후보가 합동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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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천중근 도의원 후보는 "30년 동안 여수산단에서 노동자로 근무하다 해고되었다"면서 그동안 약자인 노동자·농민·서민을 위해 늘 마른자리 원치 않고 진자리에서 머슴역할을 해왔는데 재도권의 부정부패로 시민들의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다, 이제는 더 이상 민주당에 대한 짝사랑을 보내서는 안 된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박준영 도지사가 1조원 넘게 F1경기장을 지방재정으로 투입해 엉망이 되었다"라며 "이로 인해 전남도정이 파탄 나면 안 되기에 반드시 도의회에 진출해 F1을 국가사업으로 넘기던지 아니면 F1사업 중단을 추진해 그 재원으로 각종 복지정책에 투입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김민곤 도의원 후보는 "선거는 선택이다"라며 "이번 4.11 총선과 보궐선거에 따라 여수의 미래가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 유일한 대안은 통합진보당이다"라며 "이번 선거에 부패의 낡은 정치를 선택할 것인가, 새로운 젊은 일꾼을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덧붙이는 글 | 심명남 기자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4.11총선, #서기호 판사, #가카빅엿,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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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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