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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홍천군 산림조합장 이취임식장에서 서로 얼굴을 피하고 앉아 있는 조일현후보와 황영철후보
 3월 23일 홍천군 산림조합장 이취임식장에서 서로 얼굴을 피하고 앉아 있는 조일현후보와 황영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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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강원도 홍천·횡성 선거구가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사자는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와 민주통합당 조일현 후보이다. 두 후보는 2012년 새해 벽두부터 지역 인터넷신문을 통해 용문-홍천 간 철도 유치와 관련하여 진실 공방전을 펼치더니 지난 22일 기어코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가 조일현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홍천 출신의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와 민주통합당 조일현 후보는 네 번째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6대 선거에서는 횡성 출신의 유재구 후보에게 밀려 두 후보 모두 낙선했고, 17대 때는 조일현 후보가 승리했지만, 18대에서는 황영철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다. 그러고는 다시 맞붙게 된 것이다.

2007년 12월27일  횡성군 서현면 유현리 변모씨가 6번 국도 확포장 사업과 관하여 원주지방 국토관리청으로부터 토지 보상에 관하여 협의요청 공문으로 받은 서류
 2007년 12월27일 횡성군 서현면 유현리 변모씨가 6번 국도 확포장 사업과 관하여 원주지방 국토관리청으로부터 토지 보상에 관하여 협의요청 공문으로 받은 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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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후보는 "TV토론에서 조일현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용문-홍천 간 단선 철도 사업과 용두리에서 횡성군 공근면을 잇는 6번국도 확포장 사업이 확정되지도 않았었는데, 확정된 사업이었다고 허위사실을 말했을 뿐만이 아니라, 2008년 총선에서도 이슈가 되었던 '핸드볼 전용경기장 건립 예산 20억 원 확보'라는 내용도 허위사실"이라며 지난 2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황영철 후보의 주장에 따르면 조일현 후보가 지난 1월 2일자 보도자료와 3월 14일과 18일, 그리고 20일 열린 19대 총선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용문-홍천 철도 사업 및 국도 6호선 확포장 사업과 홍천 핸드볼 전용경기장 건립 사업 추진이 확정됐으나 이명박 정부로 바뀌면서 집행하지 않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추진하지 않아 예산이 불용처리 됐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황영철 후보는 "철도사업은 기획재정부에서 시행하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타당성이 확보된 후 기본계획 수립예산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영된 경우에 한해 '사업추진이 확정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정부 측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며, "조 후보가 '사업추진 확정'이라고 말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한 6번국도 확포장사업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사업이었고,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실시 불가 판정이 났는데도 조 후보는 공사가 진행되다 정부가 예산을 걷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일현 민주통합당 후보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2008년도 국가 예산에 용문-홍천 간 철도 예산과 6번국도 4차로 확포장 예산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당장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그러고는 4월 1일까지 황 후보에게 고발취하의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2008년 4월9일 총선을 앞둔 3월 27일 홍천 핸드볼 전용구장 건립 20억 원 확보가 허위사실이라고 황영철후보 선거캠프 사무장이 고발한 내용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가 선거가 끝난 후 2008년 7월 23일 혐의없음으로 판결받은 내용
 2008년 4월9일 총선을 앞둔 3월 27일 홍천 핸드볼 전용구장 건립 20억 원 확보가 허위사실이라고 황영철후보 선거캠프 사무장이 고발한 내용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가 선거가 끝난 후 2008년 7월 23일 혐의없음으로 판결받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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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현 후보는 위 내용과 관련된 2008년도 건설교통부 예산서와 2008년~2010년도 철도사업설명자료(철도시설공단발행), 그리고 6번국도 4차선 확포장 경위와 토지보상절차를 진행하던 서류를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또한 홍천의 핸드볼 전용경기장 건립과 관련하여 18대 총선 당시에 황영철 후보 측 관계자가 고발하여 조사받았고, 검찰로부터 2008년 7월23일 '혐의 없음'으로 마감된 확인서를 제시했다.

2008년 4월 9일 실시된 18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같은 해 3월 27일 황 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장이 조 후보의 "핸드볼 전용 경기장 건립 2008년 예산 20억 확보"라는 홍보물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고발한 바 있다. 하지만 조 후보는 검찰의 조사 결과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조 후보는 "지난번 18대 총선에서도 '혐의 없음'으로 판결된 내용을 상대후보가 선거 기간 중에, 그것도 선거를 열흘 정도 남겨두고 고발하여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오해를 받았고, 결국 낙선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금도 선거를 이십여 일을 앞두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고발하는 것은 구태 정치에 물든 대표적인 정치 행태이다"라고 비난했다. 덧붙여 "황영철 후보는 말로만 쇄신을 외치지 말고,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통하여 유권자의 심판을 받자"고 제안했다.

이에 황영철 후보는 조일현 후보가 제시한 4월 1일까지 고발한 내용을 취하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명백히 했다.

덧붙이는 글 | 이종득기자는 [오마이뉴스]시민기자 총선기획팀입니다



태그:#조일현후보, #황영철후보, #강원총선, #민주당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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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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