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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계양산반딧불이축제가 오는 27일(토) 오후 2시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8일까지 12일간 열린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계양산반딧불이축제는 지난 6년간 롯데에서 추진한 계양산 골프장 건설계획을 시민들의 힘으로 막아내고, 앞으로 환경과 생태의 상징으로 인천시가 만들어갈 계획을 세우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반딧불이 탐사 신청은 불과 5일 만에 접수가 마감되었고, 현재까지도 대기자가 탐사인원과 비슷하게 접수되고 있다.

2011계양산반딧불이축제 개막식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조직위원회 측에서 마련한 각종 체험마당(황토염색체험, 반딧불이체험관, 반딧불이만들기, 심지화분만들기, 떡메치기, 걸게그림만들기, 내가만드는반딧불이동화책, 자전거발전기 - 태양력발전기 체험, 친환경먹거리시식)이 진행되며, 같은 시각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 합창, 요들송, 밴드, 재즈, 플룻, 난타 연주가 이어지며 흥을 돋군다.

오후 6시에는 공식 개막식이 진행되고, 30분 후 오카리나 공연과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이 개막식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개막식이 끝나고 28일부터는 계양산에 20명씩 4개조로 편성된 탐사팀이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신비한 반딧불이 체험을 하게 된다. 매일 오후 6시 30분 계양역 광장에서 출발해서 1시간 30분가량의 체험을 마치고 다시 계양역으로 돌아오면 오후 9시경이 된다.

지난 5월부터 계양산 반딧불이를 모니터한 자연환경모니터팀의 보고에 의하면 반딧불이 애벌레가 한참 많이 보이다가 지난주에 거의 안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애벌레들이 성충이 되기 위해 꼬치를 튼 것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계양산의 가을밤을 수놓을 반딧불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3종류의 반딧불이(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늦반딧불이) 중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활동하는 늦반딧불이다.

2010 계양산 반딧불이 축제 진행도중, 반딧불이 수컷이 날아와 내 어깨 위에 앉아 한동안 머물렀다.
▲ 늦반딧불이 수컷 2010 계양산 반딧불이 축제 진행도중, 반딧불이 수컷이 날아와 내 어깨 위에 앉아 한동안 머물렀다.
ⓒ 방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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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한다. 애벌레처럼 생겼지만 성체이며, 애벌레는 까만 색인데 반해 성충 암컷은 주황색을 띤다. 끝마디에서 빛이 나는 것이 보인다. 암컷 반딧불이는 수풀 속에서 빛을 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늦반딧불이 암컷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한다. 애벌레처럼 생겼지만 성체이며, 애벌레는 까만 색인데 반해 성충 암컷은 주황색을 띤다. 끝마디에서 빛이 나는 것이 보인다. 암컷 반딧불이는 수풀 속에서 빛을 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방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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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반딧불이 애벌레는 까만색이며, 달팽이를 주식으로 한다. 성충과 같이 빛을 낸다. 다만 알처럼 생긴 두 개의 작은 발광판에서 빛을 내는 것이 좀 다르다. 애벌레는 종령에서는 5cm 가량되며, 성충에 비해 2배이상 크다.
▲ 늦반딧불이 애벌레 늦반딧불이 애벌레는 까만색이며, 달팽이를 주식으로 한다. 성충과 같이 빛을 낸다. 다만 알처럼 생긴 두 개의 작은 발광판에서 빛을 내는 것이 좀 다르다. 애벌레는 종령에서는 5cm 가량되며, 성충에 비해 2배이상 크다.
ⓒ 방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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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반딧불이는 일몰 후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활동한다. 3종류의 반딧불이 중 가장 크고, 불빛을 지속적으로 내고 날아다니는 특성이 있다. 또한 수컷과 암컷, 애벌레 모두 빛을 내지만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은 수컷만 가능하다. 암컷은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한다.

애벌레 시절에 주로 달팽이를 먹는 반딧불이는 성충이 되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오로지 번식만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교미가 늦어지는 반딧불이들이 더 오래 산다고 한다.

조직위원회는 12일간의 탐사기간 중, 9월 3일(토)에 한해 한 코스를 장애인들을 위한 탐사체험시간으로 잡고 일반 탐사객 접수를 받지 않았다.

계양산 다남동 코스에서 진행하는 이날 행사는 평소 산에 오르기 어려운 장애인들이 도심에 자리잡은 산 속에서 반딧불이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또, 9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은 "숲 속에서 1박 2일"이라는 가족캠프가 진행된다. 계양산 속에서 텐트를 치고 자며, 숲체험과 황토염색체험, 빛그림과 영화상영등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함께하며 숲 속에서 밤을 지새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6시에 기상해서 몸살림체조와 계양산 청소 등으로 몸도 살리고, 계양산도 살리는 사람과 자연 상생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에는 식사를 준비할 때 불을 쓰지 않는 메뉴를 준비해서 환경사랑의 의미를 드높일 계획이다.

2011계양산반딧불이 축제는 저탄소행사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탄소를 상쇄하기 위한 탄소상쇄숲 기금마련도 함께 진행한다. 행사기간중 사용한 에너지를 탄소발생량으로 환산해서 그만큼의 탄소를 흡수할 나무를 심는 기금을 만들어 기부하는 것이다.

그간 공단도시로 유명했던 인천의 도심 한복판에서도 아름답게 빛을 내며 살아있는 반딧불이가 앞으로 인천을 어떻게 환경의 도시, 자연의 도시로 바꾸어 놓을지 기대해보자.


태그:#계양산, #반딧불이축제, #늦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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