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중독성있는 라틴 음악을 연주해 주고 있는 모히토 리꼬의 연주 모습.
▲ 모히토 리꼬의 공연 모습 중독성있는 라틴 음악을 연주해 주고 있는 모히토 리꼬의 연주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구국제재즈축제(http://www.dijf.co.kr/)의 개막을 알리는 행사가 12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재즈평론가 권오성과 재즈가수 박라온씨의 사회로 열렸다.

첫날 행사는 라틴음악의 재즈를 들어볼 수 있는 공연인 모히토 리꼬(Mojito Rico, 모히코라는 칵테일+즐겨마신다는 리코의 합성어)팀의 공연으로 불볕더위를 잊게 해주고 마치 편안한 복장으로 칵테일을 마시는 장면을 연상케 해주었다.

두 번째 출연자는 지브라(ZEBRA)가 얼룩말이듯 흰색과 검정으로만 대비될 것 같은 음악과 달리 다채로우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유감없이 소화해내 찬사를 받은 바 있는 JK김동욱씨가 출연해 10대-20대 이르는 팬들까지 자리할 정도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조율'을 불러 주목을 받았던 JK김동욱씨는 길옥윤의 이별을 불렀고, 이날도 팬들의 성화와 참석한 관객들의 즉석 요청에 의해 '조율'을 앵콜송으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재즈연주자인 다이스케 이아사키(피아노)씨가 초대되어 서울솔리스트와 함께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
▲ 서울솔리스트재즈오케스트라 연주 모습. 일본 재즈연주자인 다이스케 이아사키(피아노)씨가 초대되어 서울솔리스트와 함께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팬이 들고 온 '지브라'란 글자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JK김동욱 팬이 들고 온 '지브라'란 글자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마지막 무대는 서울솔리스트재즈오케스트라(단장 겸 지휘자 홍순달)의 웅장하고도 자유로운 분위기의 연주와 7080세대의 참석을 감안해 '돌아와요 부산항에'까지 들려주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서울솔리스트재즈오케스트라 공연에는 13일에 있을 연주자들인 일본 뮤지션 데쿠아트로 호야스(De Cuatro Hojas)의 협연 공연도 펼쳐졌다.

다이스케 이와사키 리더(피아노)는 "서울 팀과 합동공연해서 즐거웠고,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많은 손님이 찾아와 행복했다"고 밝히면서 "일본에는 20년 전에는 번성기였으나 지금은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공연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일본의 재즈에 대해 다이스케 이와사키씨는 "일본은 거리나 마을 중심의 재즈축제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하면서 "재즈는 즐거움과 자유로운 것 그리고 즉석에서 다른 뮤지션과 즉흥연주가 가능한 것, 국경을 넘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다이스케 이와사키(피아노)를 비롯해 카란 모리시타(비올라), 시노부 모리(베이스), 시카코 무라오카(퍼커션)씨가 함께 참여해 클래식한 재즈의 공연을 보여줬다.

재즈축제의 사회를 보고 있는 박라온 재즈가수와 재즈평론가 권오성씨의 모습.
▲ 재즈축제 사회자 박라온. 권오성씨의 모습. 재즈축제의 사회를 보고 있는 박라온 재즈가수와 재즈평론가 권오성씨의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또 서울솔리스트재즈오케스트라와 이곳 메인 보컬인 박라온 재즈가수의 LOVE와 비내리는 고모령을 가요풍과는 색다른 보이스로 노래를 들려줘 재즈의 색다른 맛을 느끼게 했다.

재즈공연에서는 보컬만큼이나 중요한 위치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뮤지션이 아닌가 싶다.

개막 공연 첫번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모히토 리꼬의 리더이자 피아니스트인 배장은 재즈가수는 "날씨도 덥지만 음악과 더불어 잘 호응해 주고 반응도 좋아 만족스럽게 공연했다"고 말했다.

대구출신 뮤지션 김현준(라틴퍼커션)씨도 "4회째까지 지속적으로 참여했는데 날이 갈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 재즈 뮤지션으로 기분이 좋다"고 전하면서 "재즈 연주자들이 편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백스테이지의 환경을 좀 더 만족스럽게 갖춰주고 조직적으로 서포터가 되면 좋겠다"는 제언도 남겼다.

이날도 어김없이 재즈공연에 맛깔 나는 보컬들의 음색과 재즈 뮤지션들의 개인기는 초보 재즈공연 감상자들에게도 후한 점수를 주게 했고, 그들의 공연에 자연스럽게 동화되게 했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공연에도 사람들은 쉽사리 객석을 지키면서 그들의 공연에 매료되어 박수를 치고, 흥얼거리며 어깨춤을 추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재즈축제 모습

( 1 / 18 )

ⓒ 김용한

재즈음악을 처음 관람했다는 임정식씨는 "음악의 고수들 끼리 우리 곡을 자유자재로 연주해 가면서 배틀식으로 경쟁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운동하러 왔다가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는 황성태, 양수진 부부는 "이곳에 놀러왔다가 우연하게 공연을 받는데 베이스의 중후한 모습에 놀랐다"면서 "평소에 듣지 않던 재즈음악을 들으니 좋았지만 홍보가 잘 안 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오후 7시), 19일-21일(동성로 야외무대)까지 야외에서 무료공이번 재즈축제는 오는 28일까지 코오롱야외음악당(14일까지. 연으로 펼쳐지며, 26일-28일(수성아트피아, 주말 7시 30분, 공휴일 4시)에는 유료공연으로 펼쳐진다.

덧붙이는 글 | 모히꼬 리꼬에는 황이현(기타), 배장은(피아노), 서영도(베이스), 최동하(드럼), 김현준(라틴퍼커션)이 참여했고, 지브라에는 김동욱 보컬, 유정균 베이스, 진한서 피아노 등과 서울솔리스트 재즈오케스트라 진푸름홍순달(알토 색소폰)한승민, 여현우(테너 색소폰). 천종성(바리톤 색소폰), 김완선, 김예중, 유승철, 강리정(트럼펫), 강종헌, 김일윤, 김동현, 이영주(트럼본), 임찬우(베이스 트럼본), 박라온(보컬), 임슬기(피아노), 안강호(기타), 최동하(드럼), 고운기(베이스)씨가 참여했다.



태그:#재즈축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