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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시원한 감칠맛의 냉면이 제격이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감칠맛의 냉면이 제격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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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시원한 감칠맛의 냉면이 제격이다. 여수에서 냉면 잘하는 집은 어디일까. 인터넷에서 몇 곳을 찾아내어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검증을 했다. 이구동성으로 여수 중앙동 로터리 부근의 함남면옥을 추천했다.

50년 전통을 이어가는 함흥냉면집이다. 실내는 비교적 냉방이 잘되어 시원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상호에서 대충 느낌을 받았겠지만 이집은 6·25 때 함경남도 북청에서 월남한 할머니가 냉면집을 했으나 지금은 아들이 대를 이어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 맛에 매료되었던 냉면양념이다.
 그 맛에 매료되었던 냉면양념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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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면이 이 집의 자랑거리라고 한다. 하지만 해안도시인 여수의 특성상 회냉면을 시켜봤다. 가오리회냉면이다. 냉면은 투명한 유리그릇에 담겨져 나왔다. 찬은 달랑 하나, 무채김치다. 커다란 주전자에는 시원한 냉육수가 한가득 들어있다. 쇠고기를 밤새워 끓여내 만들었다는 쇠고기육수다. 식탁에는 식초와 겨자소스도 놓여있다.

커다란 주전자에는 시원한 냉육수가 한가득 들어있다.
 커다란 주전자에는 시원한 냉육수가 한가득 들어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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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 채 들고 국물까지 후루룩~ 남김없이 다 마셔버렸다.
 대접 채 들고 국물까지 후루룩~ 남김없이 다 마셔버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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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에 쇠고기육수를 약간 붓고 식초와 겨자소스를 넣어 비볐다. 냉면 면발에서 느껴지는 감칠맛이 대단하다.

첫맛에 매료됐다. 가오리를 초에 절인 후 물기를 제거하여 양념했다는 가오리회는 면과 함께 먹어야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회냉면은 가오리회와 채 썬 배, 무채, 오이지 등의 식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맛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인심 좋은 남도에서 달랑 무채하나만 내놓은 배짱과 단출한 식단에 첨엔 다소 실망했었는데 먹어보니 열 반찬 안 부럽다.

냉면에 쇠고기육수를 약간 붓고 식초와 겨자소스를 넣어 비볐다.
 냉면에 쇠고기육수를 약간 붓고 식초와 겨자소스를 넣어 비볐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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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회냉면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온 육수로 속을 달래주니 기분이 좋아진다. 만족감이 스르르 밀려든다. 대접 채 들고 국물까지 후루룩~ 남김없이 다 마셔버렸으니 그도 그럴밖에.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회냉면, #냉면, #여름철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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