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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 광장에 모인 전세계 활동가들.
 타임스퀘어 광장에 모인 전세계 활동가들.
ⓒ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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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타임 스퀘어 광장에서는 약 2000여 명의 각국 비정부기구의 대표들이 마음을 모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이루기 위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날 집회는 NPT 사전 NGO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갖가지 복장과 피켓, 선전물로 무장한 대오들은 낯설은, 그러나 친숙한 집회 참가자 서로에게, 그리고 지나가는 미국 시민들을 향해 핵 없는 세상, 평화를 외쳤다.

1시 30분부터 시작된 집회는 각국에서 온 비정부기구 대표들의 격정을 토해내는 연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2시간 남짓 계속된 집회에서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온 비정부기구 대표들은 저마다 자기 나라, 지역의 특성과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였다.

단상에 오른 한국대표단.
 단상에 오른 한국대표단.
ⓒ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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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과 오키나와 참석자들이 대오의 태반을 차지하였으며, 여타의 구호를 압도했다. 주최 측도, 사회자도 '히로시마, 나가사키, 히박쿠샤'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NPT NGO 사전행사가 마치 일본인들의 행사, 일본인들의 피폭의 아픔을 호소하기 위한 행사인 양 보이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일본인들의 피폭 피해에 같이 가슴 아파하면서도 일본인 못지않은(피폭 지역 주민 수 대비 피폭자 비율로 볼 때) 피해를 입은 한국인 입장에서 볼 때는, 이들을 외면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와 자신들의 피해를 강조하는 일본인들에게 한편으로 곱지 않은 시선이 가는 것도 어쩔 수 없나 보다.

집회 말미에 재미 한국인 청년단체인 노둣돌 대표자가, 그리고 평통사와 민주노동당 참가자들이 단상에 올라 연설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행진풍경
 행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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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타임스퀘어 앞 집회에서는 재미 한국인 단체인 노둣돌을 대표해서 앤디 김이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의 필요성과 군축을 주제로 연설했다. 노둣돌은 작년부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미주 전국 네트워크를 꾸리고 평화협정 실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앤디는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또한 앤디는 미국 오바마 정부가 핵무기와 군비를 축소하고 남은 돈으로 미국인이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과 복지, 일자리를 만들고 평화 실현에 써야 한다고 호소하였으며, 이에 많은 집회 참가자들이 열띤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이어 평통사, 민주노동당 등 한국 참가자들도 함께 단상에 올라 연설하였다. 힘찬 "투쟁" 구호로 시작된 1분 남짓 연설은 노둣돌 임월산 회원이 한국 참가자를 대신해 영어로 진행했다.

월산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한국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는 동북아 비핵지대 및 핵 없는 세계를 실현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평통사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평화협정 체결운동을 벌이고 있다. 평화협정 체결 운동에 대한 적극적 지지와 연대를 부탁한다"고 강조하였으며, 참가자들로부터 열띤 환호를 받았다. 월산이 연설하는 동안 평통사와 민주노동당은 "Sign Peace Agreement", "US Troops out of Korea"라고 쓰인 현수막을 단상 앞에 내걸어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행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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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마치고 유엔 본부 앞에 있는 함머슐츠 광장 앞까지 행진도 한국인 참가자들과 재미동포가 한 몸처럼 움직였다. 평통사 고영대, 변연식, 오혜란, 박석진, 민주노동당 새세상연구소 최규엽, 장창준 연구원과 노둣돌 회원들, 재미동포연합 윤길상, 이미례님 등은 평통사가 제작한 "End the Korean War, Sign the Peace Treaty" 플래카드를 들고 함께 행진했다.

다른 참가자들의 플래카드에 비해 크고 세련되게 제작된 플래카드를 들고 노둣돌 젊은 회원들의 활기 넘친 "NO NUKES!, NO BOMBS, PEACE TREATY NOW!" 구호에 맞춰 행진하자 주변 대오와 길가는 시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으며, 일부는 같이 구호를 외치기도 하였다.

함머슐츠 광장까지 2시간 남짓한 행진을 마친 뒤 간단한 정리 집회로 이날 집회와 행진을 모두 마무리하였다.

행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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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마친 뒤 모두 저녁을 함께하며 교류와 연대의 끈을 이어나갔다.

이 날은 재미동포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세계에서 모인 NGO 참가단과 미국 시민들에게 촉구한 뜻 깊은 날이었다.   

행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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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하는 한국 참가자들.
 행진하는 한국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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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NPT,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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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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