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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8일) 자전거를 타고 경기도 고양시를 찾았습니다. 집인 인천에서 김포공항으로 내달려 어렵사리 행주대교를 건너고, 행주산성에 올랐다가 행주초등학교 앞을 지나 시원스레 내려와 행주IC에서 화정역으로 향했습니다.

능곡사거리에서 지도로를 따라 능곡고로 나아가던 길에 눈에 띄는게 있었습니다. 상가건물과 마주한 인도 한편에 길쭉한 광고 구조물 다리를 활용한 자전거보관대였습니다.

그간 서울과 인천, 경기 부천, 시흥, 안산 일대를 자전거를 타고 돌아봤지만, 이렇게 자투리 공간을 제대로 활용한 자전거보관대는 처음이었습니다.

광고 구조물 아래를 활용한 자전거보관대
 광고 구조물 아래를 활용한 자전거보관대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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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주차에는 많은 공간이 필요치 않다.
 자전거 주차에는 많은 공간이 필요치 않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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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고 있는 자전거 무인대여소와 가뜩이나 부족한 자전거보관대 대신 친수공간을 만들겠다며 분수대 공사를 하는 것은 봤지만 말입니다.

시민들의 보행과 통행에 방해를 하지 않으면서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오밀조밀한 보관대가, 자전거 전용도로만 만들고 있는 인천시에게는 정말 필요해 보였습니다. 공간도 많이 차지 않고 기존 자전거보관대(소) 공사비용도 확실히 줄일 수 있어 보였습니다.

눈에 띈 자전거보관대는 이곳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화정고등학교 앞 자전거보관대도 그러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초등학교 앞에는 마땅한 자전거보관대가 없어, 아이들은 무단횡단을 하지 못하게 차도와 인도 경계에 세워둔 철제 난간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학교로 올라갑니다. 덕분에(?) 자전거 도난사고도 빈번히 일어납니다.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자전거주차대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자전거주차대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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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화정역 곳곳에 자전거보관대가 있다.
 지하철 3호선 화정역 곳곳에 자전거보관대가 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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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고등학교 인근 지하철3호선 화정역 광장 주변의 자전거보관대도 정말 친절합니다.
인천 지하철역 주변의 모습과는 정말 딴판입니다.

지하철역까지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광장 곳곳에 자전거보관대가 설치되어 있어 부족함이 없습니다. 광장 안쪽 자전거 주차대를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한 경사로 또한 자상할 정도입니다.

복잡하고 어수선한 서울과 인천 도심과 비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해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케 하는 자전거보관대를 고양시에서 목격했습니다. 관련해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동원하기 보다 실용적이고 아기자기한 아이디어가, 인천시의 자전거정책에 우선 반영되었으면 싶습니다.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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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용객이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자전거 이용객이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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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뿐만 아니라 자전거 이용에도 무리가 없는 경사로
 휠체어 뿐만 아니라 자전거 이용에도 무리가 없는 경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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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자전거, #자전거보관대, #화정역,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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