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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눈에 띄면 함께 묻어주마."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서거한 가운데, 한 시민이 이날 오후 양산부산대병원에 조선일보를 비난하는 문구가 새겨진 알림판을 갖고 나와 서 있었다.
 "조선일보 눈에 띄면 함께 묻어주마."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서거한 가운데, 한 시민이 이날 오후 양산부산대병원에 조선일보를 비난하는 문구가 새겨진 알림판을 갖고 나와 서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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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양산부산대병원으로 몰려든 시민들은 일부 언론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시민들은 격한 문구를 적어 들고 나오거나 취재 현장에서 일부 언론사 취재진을 '색출'하기도 했다. 일부 중앙지 사진기자와 시민간에 몸싸움이 벌어진 경우도 있었다.

대형 텔레비전이 설치된 양산부산대병원 현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 보도를 지켜보았다. 모여든 시민들 중에는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 등 노 전 대통령 지지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많았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보호가족들도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 가운데 언론사 취재진과 실랑이도 많이 벌어졌다.

오후 1시45분경, 장례식장으로 통하는 병원 오른쪽 현관 앞에서 40대 남성과 한 중앙지 사진기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실랑이가 벌어지는 동안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그 기자가 소속된 신문사를 거명하면서 "신문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일부 언론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정권의 개가 얼마나 가나 보자"고 말했다.

또 한 시민은 "조중동은 알아서 뒤로 빠져라"거나 "소설 쓰지 마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언론이 한 사람을 죽인 것이다"거나 "너희들(언론) 앞에서 할복하고 싶다"며 극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운구를 앞둔 이날 오후 5시경 병원 장례식장 뒤편 작은 언덕에서도 시민들은 일부 언론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한 여성은 "여기에 조중동 있으면 알아서 나가달라"고 말했으며, 몇몇 시민들은 "조중동은 여기서 취재하지 말고 나가라" "조중동은 봉하마을에 오지 마라"고 말했다.

병원 현관 앞에서는 한 남성이 "조선일보 눈에 띄면 함께 묻어주마"라고 쓴 알림판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에는 국내외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고 있다.


태그:#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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