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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재팬, 뉴스게릴라들 그 후⑤] 고미야마 케이스케 씨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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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오전에 또 그리운 사람의 메일을 발견했다. 07년의 '한일 친구 만들기'에 참가하며 그 때 이후에 6개월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오마이뉴스 재팬' 편집부에 입사했던 고미야마씨부터였다.

 

그 때의 만남으로 사귀고있는 우광환 기자님과 나에게 '갑자기 부부로 서울에 관광하러 가게 되었으므로 만나고 싶다'라는 메일로 연락을 주었고 8일에라도 우 기자님도 포함해서 서울에서 만날 생각도 있었지만 갑작스런 큰애의 음식에 체했던 일 때문에 못가게 되면서 다음의 9일에 서울에 갈 일도 있던 겸 명동 주변에서 만나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인기가 있어서 2시간 정도 기다리지 않으면 못 먹는다는 소문난 '크리스피 도넛'에서 그와 그의 부인과 만나서 이야기 나누면서 생각이나서 즉석 인터뷰를 하게되었다.

 

"서울의 길거리에 쓰레기들 많은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서울은 어떠세요?

"서울에는 일본인들이 꽤 많아서 놀랐습니다. 어디 가서도 가게에서 일본어가 통하니까 쇼핑도 음식 먹는 것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네요~"

 

-시민 기자가 된 계기를 알려 주세요.

"'오마이뉴스 재팬'이 창간이 된 2006년의 8월에 어떤 잡지의 특집으로 '시민기자'라는 것을 처음에 알게 되었고 흥미 본위로 등록했던 것이 계기였지요. 그후에는 한달에 1~2번정도 투고를 하고 있었구요, 월간상도 받았고, '시민기자 편집 제도'를 만들게 되었을 때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후에 6개월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오마이뉴스 재팬'에서 사원으로서도 일하게 되었네요."

 

-'오마이라이프'으로 변경후에는 참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유도 알려주세요.

"지금 실제로 참가하고 있지 않네요. 그 이유으로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기사를 쓸 시간이 거의 없게 되었던 것도 있지만 또 하나의 큰 이유는 '오마이라이프'의 콘셉트에 흥미가 거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등록은 되고 있지만 기사를 쓰고 싶은 내용이 지금의 '오마이라이프'에는 없다, 라는 것으로 전연 쓰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에서의 시민 미디어의 위치나, 그리고 시민기자 및 시민 뉴스 사이트의 과제에 대한 의견은?

"역시 일본에서의 '시민미디어'라는 것은 각 지역에서는 발달하고 있지만 '오마이뉴스 재팬'같은 전국 규모의 뉴스사이트라는 것은 발전하지 않았다는 것은 실제라고 생각됩니다.지역마다 지역에 있는 스폰서들이 시민미디어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전국이라도 되면 스폰서 찾기가 꽤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지요. 그리고 또 그것이 국민성의 다름이라고도 할 수도 있지만 일본의 미디어는 생각에 색을 붙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제자신은 생각합니다. '오마이뉴스 재팬'은 중립성이 서있는 사이트로서 출발했지만 우익적이나 좌익적인 사람들이 모이면서 아무래도 어딘가에 치우친 사이트로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댓글란 등의 분쟁에도 볼 수 있었고, 그런 상황을 보이면 경원하고 싶어져 버리는 일본인의 습관성이 있었기 때문에 유행 안돼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지금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지금 저는 환경 관련의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 환경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네요. 서울에서도 '옛날에는 겨울되면 날씨가 많이 추웠던데 요즘은 따뜻하다'라고 가이드해준 사람들부터 듣고, 그리고 동경에서도 옛날에는 눈이 많이 왔던데 요즘은 눈도 못봤다고도 듣고 지구 온난화를 피부로 느끼면서 환경문제에 주목할 수밖에 없네요. 그리고 한국(서울)에는 길거리에 쓰레기들 많은 것도 마음에 걸리네요~^^;"

 

-한국의 '시민기자'들에게 메시지는?

"저는 정말 오마이뉴스 좋아하고, 그 콘셉트에도 공감을 느끼며 일하고 있었어요. 그전에는 병원에서 의료사무를 하고 있었지만 그 일을 그만두고 '오마이뉴스 재팬'에 입사했는데도 의지를 다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쉽게도 (해고 때문에)그만두게 돼버렸네요.

 

그러나 지금도 조금씩이지만 시민미디어의 움직임이 있어요. 작년에도 교토(京都)에서 '시민 미디어 집회'도 있었고,올해에는 동경에서 '시민 미디어 전국집회'가 있을 예정이에요. 그래서 '오마이뉴스 재팬'이 없어졌더라도 '시민미디어'가 없어진 것도 않기 때문에 꼭 앞으로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나의 인생을 바꾸어 버렸던 '오마이뉴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후에도 몇까지 궁금한 것이 있었으므로 메일로 확인해봤다. 하나는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인 '오르타나(alterna)'(http://www.alterna.co.jp)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오마이뉴스 재팬'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라는 것이였다. 그의 대답은 이하와 같다.

 

"'오마이뉴스 재팬'에서 기사를 쓰고 있으면서 "문장을 잘 쓰고 싶은데" 라고 생각했을 때에 우연히 오르타나의 편집장이 개최하고 있던 '저널리스트 강좌'를 발견해 수강한 것이 계기입니다. 그 후에 '오마이뉴스 재팬' 입사하며 해고되었을 때에 제일 먼저 그분이 얘기해 주었던 곳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알고 싶었던 것은 "의료 사무라는 견실한 직장에서 '오마이뉴스 재팬'에 사원으로서 입사하는 것에 당황스럽지 않았던 것일까?"라는 것이였다.

 

"의료 사무로부터 '오마이뉴스 재팬'의 전직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연령도 30세를 넘었기 때문에 직장 차이의 고민도 있었지요. 의료사무도 급료는 낮았습니다만 자유롭게 시간이 있었으므로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쓸 수도 있었고 안정은 하고 있었습니다. 인간 관계도 나쁘지 않고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장래를 생각하면 인간으로서의 폭이 넓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과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있는 미래를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에서 '오마이뉴스 재팬'을 진심으로 확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믿어 입사를 결의했습니다.

 

정말로 '오마이뉴스'는 나의 인생을 바꾸어 버렸어요. '오마이뉴스'를 몰랐으면 아마 그대로 병원에서 사무를 지금도 하고 있었어요. 추가로 일본의 시민기자(뉴스게릴라)들은  '오마이뉴스 재팬'의 부활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써 주세요."

 

그의 답변을 읽으면서 내 자신도 '오마이뉴스'를 모르고 '한일 친구만들기'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그에게 이렇게 인터뷰할 일도 없을 것을 생각해봤다.

 

그에겐 아직도 2007년의 '한일친구 만들기'에 같이 참가했던 시민기자들부터 연락을 받으면서 지방에 있는 시민기자가 동경에 올라올 일이 있으면 꼭 연락주며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서 또 여기에도 누군가 그와 같이 한국에 방문하러 올 분들도 있지 않을까? 또 언젠가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그리운 만남을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때문에 생긴 일' 응모글


태그:#오마이뉴스 재팬, #일본, #시민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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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6~ 이주민영화제 실행위원 2017.3월~2019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3 3월~ JK DAILY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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