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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승엽이 22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8회말 1사 1루 타석때 역전 2점 홈런을 친뒤 더그아웃에서 팀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이승엽이 22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8회말 1사 1루 타석때 역전 2점 홈런을 친뒤 더그아웃에서 팀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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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 야구 우승의 주역 이승엽 선수를 국내 환영행사에 참석시키기 위해 직접 소속 구단에 복귀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일본 <닛칸스포츠>가 청와대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보도 내용은 사실"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닛칸스포츠> 측은 25일 문제의 보도가 일부 국내 언론에 인용된 뒤 한국 정부의 항의를 받자 웹사이트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를 놓고 청와대와 일부 언론은 닛칸스포츠 측이 오보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의 <닛칸스포츠> 야구데스크에 국제전화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닛칸스포츠 측은 "기사 내용은 정확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확인취재 해보니 기사내용 정확했다"

<닛칸스포츠> 관계자는 "오늘 오전 주일 한국대사관 측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그 단계에서는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일단 웹사이트에서 기사를 내렸던 것"이라며 "그러나 그 후 확인취재 과정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승엽 선수의 복귀 연기를 구단에 직접 요청한 사실이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당초 기사 내용이 정확했다고 확신한다"면서 "현재 이 문제를 놓고 주일 한국대사관 측과 다시 이야기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주일 한국대사관 측과 대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답했다.

조간으로 발행되는 <닛칸스포츠>는 24일자에 문제의 기사를 실었고, 웹사이트에도 24일자로 기사를 올렸다.

한국야구대표팀의 이승엽과 류현진이 23일 저녁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야구 결승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야구대표팀의 이승엽과 류현진이 23일 저녁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야구 결승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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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이승엽 선수가 '나는 요미우리 선수이고 곧 한신전도 있어 하루라도 빨리 팀에 복귀해 공헌하고 싶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직접 환영행사를 열고 싶다고 했다고 들었기 때문에 영광으로 생각해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며 이승엽 선수의 말도 직접 인용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청와대 측은 "전혀 사실과 관계 없는 오보다, 이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차원에서 전화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일대사관을 통해 <닛칸스포츠> 측에 기사에 대해 항의했고, 요청도 안 했는데 신문사 측이 웹사이트에서 기사를 삭제했다"면서 '오보를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닛칸스포츠>는 1946년 창간된 일본 최초의 스포츠신문으로 도쿄와 오사카·나고야·시즈오카·삿포로 등 5개 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도쿄 본사에만 36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태그:#이승엽, #닛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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