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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중만씨가 내게 가르쳐 준 사진철학의 한 가지는 정해진 피사체만이 아니라 느낌을 주는 피사체라면 마음껏 찍어라이다. 가까이에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 보기로 했다. 지난 목요일 오후 6시 필자가 속한 생활체육팀이 대전 갑천축구장에서 운동을 했다. 운동을 마치니, 그제서야 일몰시간이다. 그것도 사진가들이 말하는 매직 아우어(magic hour)이다. 해 지기 전 15분과 해 진후 15분, 일몰의 절정을 연출하는 시간이다.

줄줄 흐르는 땀, 그리고 땀 냄새나는 유니폼 차림으로 카메라를 들고 징검다리로 서둘렀다. 갑천이 황금빛을 연출하기에.

아들은 아버지 손을 잡고 건너며, 낚시꾼을 고기를 잡는다
▲ 대전 갑천에서 일몰의 아름다움을 아들은 아버지 손을 잡고 건너며, 낚시꾼을 고기를 잡는다
ⓒ 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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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의 정감이 흐르는 징검다리이다. 아버지 손을 잡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아들. 아들의 가슴은 사랑을 느꼈으리. 건너편에는 낚시꾼이 그야말로 시간을 낚는 중이다.

매직의 주인공이 징검다리를 건넌다
▲ 대전 갑천에서 일몰의 아름다움을 매직의 주인공이 징검다리를 건넌다
ⓒ 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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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아우어의 주인공이다. 빨간 셔츠를 입은 한 여성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갑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의 주인공이다.

갑천의 건강의 자리이다.
▲ 대전 갑천에서 일몰의 아름다움을 갑천의 건강의 자리이다.
ⓒ 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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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은 시민들에게 건강을 주는 곳이다. 저녁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즐비하다.

갑천의 징검다리는 추억의 다리이다.
▲ 대전 갑천에서 일몰의 아름다움을 갑천의 징검다리는 추억의 다리이다.
ⓒ 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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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평범했던 징검다리가 매직 아우어가 되자, 추억의 다리가 된다.

시간을 멈추면 흐른다
▲ 대전 갑천에서 일몰의 아름다움을 시간을 멈추면 흐른다
ⓒ 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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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찾았다. 그리고 깨닫는다. "시간을 멈추면 흐른다"는 사진찍기의 노하우를. 유성 방향을 잡으니, 계룡산의 금수봉 위로 아름다운 노을이 가득하다.

혹자는 세느강을 연상한다
▲ 대전 갑천에서 일몰의 아름다움을 혹자는 세느강을 연상한다
ⓒ 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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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에서 엑스포장을 바라보니, 마치 세느강같다. 특히 가로등 불빛과 반영은 가까이 있는 갑천을 더 아름답게 한다.

정지 속에 시간은 흐른다
▲ 대전 갑천에서 일몰의 아름다움을 정지 속에 시간은 흐른다
ⓒ 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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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와 함게 시간의 흐름이 물결 속에 표현된다. 가까이에 있는 아름다움을 담고서 함께 운동한 회원들을 속에서 또 다른 아름다움을 찾아 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전 갑천, #일몰, #매직 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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