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모든 것을 용서하고 하나가 됩시다!"
ⓒ 김정훈

관련영상보기

 

"저는 저를 지지했던 분들, 저의 반대편에 섰던 분들, 제가 울분을 참지 못할 정도로 힘들게 했던 상대 모두들 내일부터는 하나가 되자고 제안합니다. 제가 당선이 된 이 시간 이 밤부터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말이 끝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19일 밤 이 대통령 당선자를 축하하기 위해 청계 광장에 모인 시민은 1000여명. 이들은 당선자가 무대에 오르자 "이명박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 대통령 당선자는 "제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마다, 힘들었을 때마다 국민들은 저를 지켜주셨다"면서 "저는 국민의 따뜻한 마음이 아니었다면 바람이 불 때, 비가 내릴 때, 날씨가 추울 때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려운 과정마다, 고비마다 국민들이 지켜주셨다"면서 "무엇이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맙고, 또 고맙고 정말 고맙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 대통령 당선자는 특히 "서로 미워하고, 서로 갈등하고 남을 증오해야 할 아무 이유가 없다"며 "우리가 하나가 된다면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가 꿈꾸는 것들은 이뤄질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 당선자는 서울시장 재임시절 치적인 청계천을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역설했다.

 

"이 곳을 보십시오. 3년 전 이곳은 냄새가 나고 썩은 물이 고여있었고 고가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그 어려운 꿈을 가지고 실현하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이뤘습니다."

 

이어 "저는 앞으로 어두운 곳, 힘든 곳도 우리가 힘을 모으고 함께 하면 이와 같이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불가능하다 했을 때 절대 역사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마지막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분명히 지키겠다"며 "저의 절대적인 지지자인 여러분들이 5년 간 저의 절대적인 협력자, 건강한 비판자가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발언이 끝난 뒤에도 이 당선자는 무대를 내려가지 않았다. 무대 주변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악수를 하는 등 5분 여 이상 당선의 기쁨을 나눈 뒤 경호팀의 호위 속에 밤 11시 30분에야 차에 올라타고 청계광장을 떠났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발언 전문이다.

 

"무엇이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고맙고, 또 고맙고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제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마다, 힘들었을 때마다 국민들은 저를 지켜주셨습니다. 저는 국민의 따뜻한 마음이 아니었다면 바람이 불 때, 비가 내릴 때, 날씨가 추울 때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어려운 과정마다, 고비다마 국민들이 지켜주셨습니다.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지켜주셨습니다.

 

저 뒤에 계시는 분들의 얼굴은 잘 안 보이시지만 한 분 한 분에게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의 저의 승리는 저 개인의 승리, 한나라당의 승리를 떠나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의 뜻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겸허한 마음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국정을 수행하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번 승리로 정치는 어제에 머물러있지만 국민은 이미 미래에 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위대합니다.

 

저는 저를 지지했던 분들, 저의 반대편에 섰던 분들, 제가 울분을 참지 못할 정도로 힘들게 했던 상대 모두들 내일부터는 하나가 되자고 제안합니다. 제가 당선이 된 이 시간 이 밤부터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 미워하고, 서로 갈등하고 남을 증오해야 할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믿어야 합니다. 저와 함께 하나가 된다면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가 꿈꾸는 것들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 곳을 보십시오. 3년 전 이곳은 냄새가 나고 썩은 물이 고여있었고 고가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그 어려운 꿈을 가지고 실현하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이뤘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두운 곳, 힘든 곳도 우리가 힘을 모으고 함께 하면 이와 같이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역사에서, 인류의 역사에서도 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했을 때 절대 역사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있다. 가능하다고 해야만 이와 같이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학부모, 아이들, 서민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편안하지가 않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시대를 열어갑시다. 오늘 이 시간부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내일이 없다고 절망하시는 분들, 장사를 집어치울까 고민하시는 분들, 외국으로 이민갈까 고민하시는 분들, 기업을 외국으로 옮겨야 할지, 그만두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모두 희망을 갖고 이 자리에서 함께 해나갑시다.

 

저의 능력만으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두의 큰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5년 동안 보여드리겠습니다. 저의 절대적인 지지자인 여러분들도 5년 간 절대적 협력자, 건강한 비판자가 되어주십시오. 저는 부족하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분명히 지키겠습니다.

 

많이 추우시죠? 손 한번 들어봅시다. 여기 있는 경찰 빼고 다들 손을 들어봅시다. 외국에서 오신 분 계십니까? 미국에서 오셨나요. 중국에서 오셨나요. 어제 외국에서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외국에서 왜 오셨냐고 물어보니 투표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그 대답을 듣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런 절대적인 지지자가 있는데 못 이기면 바보입니다.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권영길 후보. 이제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하나가 됩시다. 그분들을 지지했던 분들도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가자고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선거기간 저와 함께 해준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함께 해주십시오. 아셨죠? 앞으로도 제가 힘들 때마다 절대적 지지를 해주십시오."


태그:#대선, #이명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