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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검찰수사관들이 서울 종로타워 삼성증권 본사에서 압수한 물품을 박스에 넣어서 가지고 나오고 있다.
 30일 오후 검찰수사관들이 서울 종로타워 삼성증권 본사에서 압수한 물품을 박스에 넣어서 가지고 나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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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타워 삼성증권 본사에서 압수한 물품을 미니버스에 싣고 있다.
 검찰수사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타워 삼성증권 본사에서 압수한 물품을 미니버스에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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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30일 오후 4시 40분]

검찰, 삼성SDS 데이터센터도 압수 수색

검찰 특수본부가 현재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와 과천의 삼성SDS e데이터센터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김수남 특수본부 차장검사는 오후 4시 5분 "압수영장을 오후 1시 발부 받아 오후 3시 30분부터 20여명의 수사팀이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은 삼성증권과 관련된 전산자료를 압수수색하는 데 있다며 삼성SDS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 본사 압수수색에서 나온 8개의 대형박스에 대해 김 차장검사는 "(압수된 자료는)임원실과 전략기획실 내의 업무문서 및 전산입력 기록과 컴퓨터 관련자료 등"이라며 "2000년 1월 초부터 현재까지 비자금 의혹 관련 문서, 직제기구에 관한 자료 등도 다운로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 삼성증권 압수수색.. 박스 8개에 뭐가 담겼나? 삼성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불법 승계 등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수사 · 감찰본부 수사관들은 종로구 삼성증권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8박스 분량의 자료를 압수했다.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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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30일 오후 3시 30분]

압수품 8박스... 미니버스에 싣고 검찰로

삼성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불법 승계 등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수사 · 감찰본부 수사관들은 종로구에 위치한 삼성증권 본사 압수수색을 마치고 오후 2시55분께 검찰로 향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7시간여동안 삼성증권 압수수색을 벌였던 40여명의 수사관들이 압수한 자료는 8박스 분량. 한 박스에는 '법인 구조도', '사업 구조도'라고 적혀 있었다. '파생상품파트', '법인파트'라고 적힌 박스도 목격됐다.

압수수색을 마치고 삼성증권 문 밖으로 나오는 수사관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이들은 곧바로 압수품을 미니버스에 싣고 검찰로 향했다.

[3신 : 30일 오후 2시35분]

김용철 변호사 "삼성증권이 비자금 관리"

"삼성증권 압수수색은 당연한 것이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삼성SDI나 삼성물산은 지엽적인 문제이다. 비자금을 조성한 후 관리한 것은 삼성증권 아니겠나."

김용철 변호사가 한 말이다. 이 말은 특수본부가 삼성증권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증권이 '삼성 비자금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30일 삼성 비자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나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아주 밝은 표정이었다. 김 변호사와 동행한 장주영 변호사가 '오늘따라 유독 말씀이 많다'고 웃으며 말하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검찰이) 뭘 하고 있으니까요!"

김 변호사는 또 자신이 공개한 4개의 차명계좌 이외에도 다른 계좌를 확보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그 계좌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삼성은 긴 칼을 갖고 있다. 나는 아무 것도 없다. 작은 칼이라도 갖고 있어야 맞설 수 있는 것 아닌가."

한편 삼성증권의 압수수색은 오후 3시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후 검찰수사관들이 서울 종로타워 삼성증권 본사에서 압수한 물품을 박스에 넣어서 가지고 나오고 있다.
 30일 오후 검찰수사관들이 서울 종로타워 삼성증권 본사에서 압수한 물품을 박스에 넣어서 가지고 나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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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30일 오전 11시 50분]

"삼성 비자금 의혹 확인 차 압수수색... 확대할 수도 있다" 
 
김수남 특수본부 차장검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압수수색은 비자금 조성과 관계된 것이다, 전날 언급한 차명의심계좌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며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압수수색 필요성이 있어 집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증권 본사의 전략기획실과 임원 및 직원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압수수색할 자료들은 비자금 의혹과 관련된 자료들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계장부나 증권매매업무과 같은 구체적인 압수수색 대상물품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더불어, "이번 압수수색 결과는 정리해서 특검에 넘기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자들은 "비자금 의혹과 관련이 있다면 차명계좌 의혹과 같이 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김용철 변호사가 밝힌 삼성증권 차명계좌에 대해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차장검사는 "현 단계에서 수사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고 있는지를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기된 의혹 전반에 비추어 수사 중"이라는 의견을 거듭 밝혔다.

또 특수본부의 압수수색이 확대될 것인가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차장검사는 "아직까지는 삼성그룹 본관, 다른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특수본부의 '마지막' 압수수색 아닌가"는 질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필요성이 있다면 해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전날 김 차장검사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와 관련해 "아직 발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가 당일 밤에 영장청구와 발부 등이 신속히 이뤄진 점,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이 등 떠밀린 격 아닌가"라는 질문에 강하게 부인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특수본부는 지난 29일 김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차명의심계좌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 중이다. 특히 우리은행 삼성센터, 굿모닝신한증권 등 최초 제기됐던 4개 차명계좌 일부에 대해서는 입출금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검사는 "오늘도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금융관계자 몇 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김 변호사가 원한다면 주말에도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며 "특검의 원활한 수사를 위해 특수본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신 보강 : 30일 오전 9시 50분]

삼성증권 본사가 입주한 서울 종로 삼성타워 빌딩.
 삼성증권 본사가 입주한 서울 종로 삼성타워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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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30일 오전 7시 30분부터 전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29일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삼성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불법 승계 등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한 지 32일 만이다. 

현재 종로구에 위치한 삼성증권 본사에는 특별수사 · 감찰본부 수사관 40여명이 들어가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 "여러 정황상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압수수색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삼성본관이나 다른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삼성증권 몇 층을 압수수색했는지는 추후에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측은 그룹차원의 압수수색이 아닌 점에 대해서 안도하고는 있지만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한편으로는 검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 "다만 기존의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삼성증권으로 통하는 문 앞에서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직원들이 출입을 통제하면서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는 보도진 30여명이 검찰 압수수색팀을 기다리고 있다.

인근 종로타워 뒷문쪽에는 검찰 마크가 선명한 18인승 미니버스 2대와 승합차 한 대가 시동을 켠 채 대기하고 있다.

김세종 삼성증권 홍보팀 차장은 보도진 앞에 잠시 서서 이날 압수수색 상황을 다음과 같이 브리핑했다.

"검찰에서 수사관 40여명 정도가 7시30분경에 이곳에 도착해서 우리측 법무팀 변호사에게 영장을 보여주고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14층 전략기획팀을 수색했고, 지금은 흩어져서 다른 부서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압수수색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왜 삼성증권 본사인가?
김수남 특수본부 차장검사는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9일 밝힌 김용철 변호사의 차명계좌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며 "일반적으로 비자금과 관련해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또 김 차장검사는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 등 종합적으로 여러가지를 검토해서 결정했다"며 "전날 밤 영장을 청구해 바로 발부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 비자금 조성이 김 변호사가 폭로한 차명계좌와 연관되어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압수수색이 차명계좌와 관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정황이 파악된다. 지난 10월 29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지난 10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이 김용철 변호사의 계좌를 이용해 5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왔으며, 다른 임직원들의 명의로도 비자금을 관리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김 변호사가 다른 계좌로도 거액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자신을 비롯한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가 천여 개에 이른다"며 그 증거로 김 변호사 계좌의 이자소득명세서와 잔고확인서 등을 공개했다. 특수본부도 이 같은 주장에 따라 전국 87개 금융기관에 김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계좌들을 파악하고 추적 중이었다.

그렇다면 왜 '삼성증권'이 특수본부의 압수수색의 첫번째 대상이 되었을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제시했던 김 변호사의 이자소득명세서에 그 단서가 있다. 2005년 이자소득명세서에는 삼성증권 지점이 등장한다. 이 지점은 삼성증권 본점이 있는 종로타워 2층의 본점 영업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은 우리은행 삼성센터, 굿모닝신한증권 등 김 변호사가 밝힌 차명계좌에 대해 "그룹재무팀 임원이 제3자의 돈을 굴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김 변호사의 이자소득명세서에서는 해마다 새로운 은행예금계좌와 증권계좌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등 개인의 재테크 목적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

김 차장검사는 "'차명계좌'만이 아니라 비자금과 관련해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지만 전날 "본인의 확인과 입출금 내역이 확보되어야만 차명계좌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비추어볼 때 검찰이 2005년 개설됐던 김 변호사 명의의 삼성증권 계좌가 '차명계좌'였음을 파악하고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점쳐지고 있다.



태그:#삼성비자금,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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