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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인 의원은 지난 3월 27일 오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중단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출입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신 : 4일 오후 4시 15분]

임종인, 단식으로 급성 위출혈... 입원 치료 중


'한미FTA 협상 타결 무효'를 주장하며 9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다 실신했던 임종인(무소속) 의원은 급성 위출혈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후 여의도 성모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임 의원은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이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 의사는 "(임 의원은) 급성 위출혈을 일으켰고, 지혈을 하는데 고생했다"며 "며칠 입원해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날 낮 12시 40분경, 단식 농성을 진행하던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일어서다 갑자기 쓰러졌고, 당시 입 등에서 피를 흘렸다.

임 의원의 보좌관은 "오늘(4일) 오전 11시부터 통증을 호소하며, '누워 있어야겠다'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일단 임 의원의 단식 농성 중단은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임 의원은 병원 침상에 누워서도 "싸워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1신 : 4일 오후 1시 10분]

'단식 투혼' 임종인, 9일째 농성 중 실신... 병원 후송


▲ 지난달 27일 단식을 시작하는 임종인 의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미FTA 협상 타결 무효를 주장하며 9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던 임종인(무소속) 의원이 4일 낮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임 의원의 보좌진에 따르면 임 의원은 이날 낮 12시 40분경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 앉아 소일을 보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임 의원은 현재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임 의원은 지난달 27일부터 '한미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했고, 지난 2일 협상이 타결된 뒤에도 '협상 무효'를 주장하며 단식을 이어갔다.

앞서 임 의원은 단식 7일째인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 7분 가량 반대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다음은 임 의원의 7일째 '단식 농성일기' 전문이다.

[한미FTA 반대 단식 농성일기]

2007년 4월 2일(월) 단식 7일째

어제밤 꿈에서 밥먹는 꿈을 꾸었다. 공중전화 위에 놓여있는 밥을 먹는 꿈이었다. '단식 끝내면 미음부터 먹어야 한다던데…'하며 꿈을 깨었다.

황사는 걷혀 다행이다. 황사주의보는 해제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국회 본회의가 열렸다. 국무총리 인준 투표가 있었고, 중요한 몇가지 안건 토론이 있었다. 국무총리 인준,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금, 출자총액제제한 완화, 투표에만 참석하였다. 나머지는 참여하지 않고 계속 농성하였다.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금 문제는 7분 반대토론까지 하였다. 머리가 어질하고,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 토론 중 고생하였다.

오늘은 치욕스러운 날이다. 한미FTA타결이 된 날이다. 국민과 함께 이를 무효화시켜야 한다. 김근태 의원은 오늘 철수했다. 나는 무효화 투쟁을 위하여 당분간 계속 단식할 것이다.

오늘도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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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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