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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연장시한이 내일(2일) 새벽 1시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는 협상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겸 대변인은 1일 오후 "협상은 저쪽(협상장)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진행상황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협상에 도움 안 된다는 게 저희들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 정책실이 청와대내에 "한미FTA관련 언급에 신중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지금은 말을 아껴야 할 때" "뭐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는 정도로 답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30일 정부 고위관계자가 '선타결 후조문화'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한국 정부의 확실한 타결의지"로 비쳐졌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것이다.

협상 뒤로 물러난 노 대통령... 타결과 관계없이 2일 대국민담화

지난 30일 오전 중동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최후까지 국익을 위해 애써달라"고 말한 것 외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FTA관련 발언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귀국 이후 있었던 대외경제장관회의는 권오규 부총리가, 3월 31일과 1일 오후의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도 문재인 비서실장이 주재했다.

노 대통령이 협상타결에 연연해하는 것으로 비쳐질 경우 협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1일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 대해서도 윤 홍보수석은 "상황확인하고 대책논의했다"는 일반적인 대답만 했다. 또 "협상 연장 이후 추가로 노 대통령의 지침이 내려간 게 있느냐"는 질문에 "지침이 내려가는지는 모르겠고, 진행되는 상황은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간에 한미FTA관련 2차 통화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우리쪽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미FTA타결과 관계없이 2일 오후에 대국민담화를 할 예정이다. 또, 노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될 경우를 오는 3일 청와대에서 전 부처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관계자, 국정과제위원들 130여명이 참석하는 FTA 관련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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