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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고교평준화를위한시민연대가 25일 11시 광명시청 중 회의실에서 발족기자회견을 가졌다. 광명경실련, 광명교육연대, 광명YMCA, 전교조 광명지회 등 지역 내 1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 본격적인 고교입시개선을 위한 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연대는 한길리서치에 의뢰 광명시 학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71%인 426명이 고교평준화에 찬성했고, 반대의견은 22%에 그쳤다고 밝혔다.

시민연대의 공동대표 노용래 전교조 지회장(현 충현고 교사)이 전체 진행을 맡고, 역시 공동대표인 이학범 목사(현 광명시 교육연대 대표)가 “광명시 고교 평준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란 주제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연대는 이번 기자회견을 필두로 4월 공청회, 광명시민 서명운동, 각종 설명회 및 간담회, 평준화 백서 발간 및 교육청의 청원 작업등을 사업계획으로 잡고 있다.

한길리서치 평준화 설문조사 내용

광명시 학부모 71.1% 고교 평준화에 찬성!
광명시 학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 한길리서치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는 광명시 고교평준화를 위한 시민연대(가칭)에서 의뢰한 것으로 광명 시민의 평준화에 대한 찬반 및 찬성 또는 반대의 이유, 시행 시기,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할 단체, 자녀 일인당 사교육비 현황, 광명시 비평준화 지역 인지여부 등의 항목에 대해 조사하였다.

표본의 전체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전체 학부모 600명중 아버지 30%, 어머니70%가 조사의 대상이고, 큰 자녀가 초등학생인 경우가 49.7%, 중학생 25%, 고등학생 25.3%이며, 학부모의 연령대는 35세에서 44세까지가 70.3%로 가장 많았다. 학부모의 학력별 분포는 중졸 이하 8.0%, 고졸 53.3%, 전문대졸 11.0%, 대졸 이상 졸업자가 38.6%이다. 표본추출방법은 학부모 성. 자녀학교별 할당 무작위 추출법이며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루어 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0%이다.

설문조사 결과 광명시 학부모들의 71.1%는 광명지역의 고교입시제도를 평준화로 바꾸는데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22.2%로 찬성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함을 알 수 있다.

광명시 고교평준화 제도에 대한 찬 반 설문조사 결과 1
고교입시 평준화에 대한 찬성한다는 응답은 학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중졸이하 77.1%, 고졸 77.1%, 전문대 졸 74.2%, 대졸이상 57.0%), 자녀의 학교성적별로 보면 중위권(79.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에 고교입시 평준화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큰 자녀의 학교급이 높을수록( 고등학교 27.0%, 중학교22%, 초등학교 19.8%), 학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대졸이상 36.4%, 전문대졸 19.7%, 고졸 16.6%, 중졸이하 12.5%), 자녀의 학교성적별로 보면 상위권(28.2%)에서 높게 나옴을 알 수 있다.

고교평준화를 찬성하는 광명시 학부모들은 가장 큰 찬성이유로 '학생들간의 위화감, 우월감, 열등감 등의 해소(36.8%)를 가장 많이 뽑았다. 그 다음은 '초중학교의 입시위주 교육해소와 전인교육 실시(23.7%)', '초증학생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19.9%)', '고등학교 측의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과열경쟁 해소(18.5%)' 순으로 나타났다.


고교 평준화 찬성 이유 1(단위 %. N=427)

반면 고교 평준화에 반대하는 광명시 학부모들(N=133)은 가장 큰 반대이유로 '고교교육의 하향 평준화에 대한 우려(3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개인의 학교 선택권 보장(24.8%)'. '광명 지역의 우수인력 양성(18.8%)', '중학생 학력저하 우려(15.0%)'를 많이 들었으며 '지역의 명문고 존속(9.8%)'이라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교 평준화 반대 이유 1(단위 %. N=133)

광명의 학부모들 절반 이상이 광명지역이 고교평준화 제도를 실시할 경우 '내년부터(60.3%)' 실시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2년 후 이상이라는 의견은 27.2%에 불과했다. 또한 고교 입시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 서야 할 단체로는 교육관청이 36.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학부모 및 시민단체가 29.0%를 차지했다.

광명시의 자녀 일인당 사교육비는 얼마나 될까?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자료를 보면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38.2%)', 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34.0%)', 이 가장 많다. '5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도 18.2%나 되었으며, '10만원 미만'은 6.5%, '없음'은 2.3%에 불과했다.

학부모 중에는 광명시가 비평준화 지역임을 인지하고 있는 학부모가 78.5%이고 반면 모르고 있다고 대답한 학부모들은 21.5%로 인지층이 비 인지층 보다 많음을 알 수 있다. 사교육비과 관련된 흥미있는 조사 결과는 평균 사교육비가 많을수록 (50만원 이상 91.7%, 30~49만원 78.6%, 10~29만원 74.5%, 10만원 미만 64.1%) 비평준화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사실이다. 비평준화로 인한 사교육비의 부담을 반증하는 씁쓸한 결과로 해석된다.

조사 결과로 보면 광명의 학부모 대다수가 광명의 고교입시제도를 평준화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큰 열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교육관청에서 바로 내년에 시행해 주기를 바라는 시민의 마음을 광명시 관계자와 교육청 관계자들은 주목할 일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계기로 광명시 고교 평준화 시민연대(가칭)는 3월 25일 출범 기자회견(오전 11시 광명시청 중회의실)을 필두로 시민 서명운동, 공청회, 교육청 청원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평준화 시민연대 카페 http://cafe.daum.net/pyungjunwha)

덧붙이는 글 | 광명시고교평준화를위한시민연대 발족선언문 

광명의 고교입시제도는 평준화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광명의 학부모들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광명교육의 바람직한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하여 “광명시 고교평준화를 위한 시민연대”를 이제 발족하려 합니다. 
?광명시고교평준화를위한시민연대?는 그동안 광명의 비평준화 고교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느끼고, 고교입시 제도를 평준화로 바꾸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광명의 고교 입시제도를 평준화로 개선해줄 것을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활동에 들어갈 것입니다. 

광명은 고등학교 비평준화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다수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고교입시 평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71.1%가 고교 입시 평준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중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도 맞지 않는 모든 과목을 학교 내신성적을 올리고 상위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 반강제적으로 해야 하는 교육환경 속에서는 학생의 창의성과 자율성은 없습니다. 
학부모가 중학교만 되면 이사를 고민해야 하고 학생은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과목별 과제와 시험에 짓눌려야 하는 것이 광명과 같은 비평준화 지역의 교육적 폐해입니다. 

고교입시 평준화가 시행된 이후 25년 동안 한국 교육개발원에서 수차례에 걸쳐서 전국적으로 조사했지만, 평준화가 학생들의 성적을 하향 평준화시킨다는 결과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육개발원의 평가결과에 따라 인근 수도권 지역인 안양, 부천, 일산, 성남 등 대다수 지역이 이미 평준화로 입시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비평준화 지역인 광명에서 학생들이 어떤 특정학교를 선호하는 것은 학교의 시설이나 프로그램 및 교육 서비스의 질이 우수해서라기보다는 이미 학교가 서열화되어 있어서, 보다 서열이 높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함입니다. 

비평준화 입시제도하에서 학생의 학교 선택권은 성적이 최상위에 있는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보장해 줄 수 있을 뿐입니다. 나머지 다수의 학생들은 자신의 점수에 따라 교사가 지정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가 학생에게 제공하는 교육과정 및 방법이 다양한 것도 아니고 학생의 개성이나 적성을 고려한 선택도 아닙니다. 오직 성적에 따라 학교를 선택할 뿐입니다. 
성적이 좋아 특정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소수의 학생에게 보다 좋은 교육기회를 주기 위하여 그렇지 못한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서러운 눈물과 좌절의 아픔을 주는 것이 과연 교육적인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성적이 아주 우수한 영재와 상위권 학생들도 지금과 같은 제도하에서는 피해자일 뿐입니다. 우수한 영재는 특별한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특수 목적고등학교에 진학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성적이 상위권에 해당되는 학생도 특정고교에 몰려서 공부하는 것보다 여러 학교에 분산되어 공부하는 것이 결과가 더 좋게 나오는 것은 평준화 지역의 사례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학생을 서열화 시키고 한 단계라도 높은 고등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교과서이외의 책은 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과 창의적인 시도조차 차단해버리는 것이 과연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가? 교육정책의 담당자들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제 광명의 고교 입시제도의 전환을 위해 광명시고교평준화를위한시민연대는 여론조사 및 공청회, 토론회 등을 통해 고교입시 평준화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서명운동, 청원활동 등을 통하여 광명지역 고교입시 제도의 개선을 요구할 것입니다. 
경기도 교육청도 정책전환을 진지하게 검토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미 신뢰할 수 있는 연구기관에 의뢰해 수도권 지역의 평준화에 대한 시민의 의사와 타당성이 확인되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이 고교입시 평준화에 대하여 정책전환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님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평준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이 사는 지역과 학교에 대한 선호를 바탕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조건과 이익을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차원에서 어느 것이 더 타당할 것인가 하는 합리성을 가지고 평준화를 판단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광명고교평준화시민연대는 뜻있는 광명의 시민들과 함께 청소년들에게 고교입시의 굴레에서 벗어나 꿈을 돌려주려 합니다. 
그리고 고교입시제도를 개선하여 광명교육 정상화의 첫발을 반드시 내딛을 것입니다. 

2003년 3월 25일 
광명시고교평준화를위한시민연대 
(광명경실련, 광명개혁국민정당, 광명교육연대, 광명기독교교회협의회, 광명동화읽는어른연합, 광명만남의집, 광명여성의전화, 광명YMCA, 광명YWCA, 전교조광명지회, 광명민주노동당창당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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