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정규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의 향방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인왕 역시 투타에 걸쳐 다양한 선수들이 자신만의 장점을 뽐내며 수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1위를 독주하고 있는 SSG 랜더스의 좌타 거포 내야수 전의산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2020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한 그는 지난해까지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6월 8일 1군에 등록되어 당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전의산은 타율 0.272 11홈런 3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50을 기록 중이다. 1군 데뷔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가운데 OPS도 0.8 중반이라 인상적이다. 188cm 98kg으로 거포다운 당당한 체구를 뽐내는 그는 장타율도 0.518로 매우 높다. 56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12다. 

※ SSG 전의산 2022시즌 주요 기록
   
전의산의 활약으로 인해 SSG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외국인 타자 크론의 교체에 나설 수 있었다. 크론은 타율 0.222 11홈런 35타점 OPS 0.675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나 세부 지표는 부진을 숨기지 못했다. WAR은 –0.44로 음수였다. 

SSG는 1루수였던 크론을 퇴출하고 전의산을 1루수 주전으로 낙점했다. 대신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1루수가 아닌 외야수 라가레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전의산이 1군 데뷔 3개월째를 맞이하면서 대부분의 젊은 선수들이 그러하듯 성장통을 경험하고 있다. 8월 들어 타율 0.222 3홈런 11타점 OPS 0.658로 저조하다. 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나 세부 지표를 놓고 보면 소위 '공갈포'에 가까운 형국이다. 8월에 24개의 삼진을 당하는 사이 5개의 볼넷을 얻는 데 그쳐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을 나타내는 '볼삼비'가 0.21에 불과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전의산의 시즌 타율이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이 0.341로 리그 평균 BABIP인 0.306보다 3푼 5리나 높았다. 지금까지는 그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들이 행운이 따랐지만 향후 행운이 이어지지 않으면 타율이 현재보다 더욱 낮아질 공산이 크다. 

1루수 수비도 경험 부족 탓인지 불안하다. 409.2이닝 동안 1루수 수비에 나섰으나 실책이 7개로 이닝 대비 실책 숫자가 많다. 그의 실책이 실점으로 직결되어 팀 패배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했던 지난 주말 홈 2연전에는 1루수를 베테랑 최주환이 맡았고 전의산은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코칭스태프 역시 전의산의 1루수 수비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SSG는 29일 기준으로 2위 LG 트윈스에 7경기 차로 크게 앞서 한국시리즈 직행이 매우 유력하다. 전의산은 1군 데뷔 시즌에 한국시리즈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공수 활약 여부가 팀의 통합 우승 달성을 판가름할 수도 있다. 전의산이 우승 반지와 더불어 신인왕 트로피까지 모두 획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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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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