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액 64억 원에 NC로 이적한 FA 손아섭

4년 총액 64억 원에 NC로 이적한 FA 손아섭 ⓒ NC다이노스

 
KBO리그 NC 다이노스가 FA 손아섭을 품었다. 지난 24일 NC는 손아섭과 4년 총액 64억 원의 FA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NC는 나성범이 FA 자격을 취득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으나 대신 박건우와 손아섭, 두 명의 FA를 영입해 오히려 전력 상승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NC의 스토브리그 움직임은 너무도 기민하고 적극적이다. 

반면 손아섭의 FA 이적을 막지 못한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는 충격에 빠졌다. 200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2차 4라운드 29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손아섭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해왔다. 2017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4년 총액 98억 원에 롯데에 잔류했다. 하지만 이번에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롯데를 떠나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지역 라이벌 NC에 팀을 대표하는 선수를 빼앗겨 더욱 뼈아프다. 

롯데가 손아섭을 놓칠 것이라 예견하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FA 광풍'이라 불릴 만큼 이번 FA 시장에서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은 가운데 유독 롯데만이 '시장 가격'을 읽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즉 롯데가 내부 FA에 인색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롯데는 또 다른 내부 FA 정훈과도 27일까지 아직 계약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2023년까지 임기가 1년 연장된 롯데 서튼 감독

2023년까지 임기가 1년 연장된 롯데 서튼 감독 ⓒ 롯데 자이언츠

 
그렇다고 NC처럼 주축 선수의 FA 이적을 외부 FA 영입으로 메운 것도 아니다. 롯데가 안방 약점 보완을 위해 FA 강민호의 '복귀'를 추진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강민호는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36억 원에 잔류했다. 

이번 겨울 롯데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줄을 잇고 있다.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합계 25승을 거둔 외국인 에이스 스트레일리와 재계약이 불발되었다. 역시 2년 연속 주전 유격수를 맡아온 외국인 선수 마차도와는 재계약을 포기했다. 롯데가 마차도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배경으로 주전급 유격수의 트레이드 영입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아직껏 성과는 없다. 

시즌 도중이었던 지난 5월 지휘봉을 잡은 서튼 감독이 2023년까지 1년 계약 연장이 되었으나 선수 보강을 통한 '힘 실어주기'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서튼 감독은 전력 유출을 메워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 
 
 2019년 9월 부임 이후 2년이 넘은 롯데 성민규 단장

2019년 9월 부임 이후 2년이 넘은 롯데 성민규 단장 ⓒ 롯데자이언츠

 
시선은 롯데 성민규 단장에 쏠린다. 2019년 9월 롯데에 부임한 성민규 단장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몸담았던 경력을 앞세워 선진적인 구단 운영은 물론 리빌딩과 성적까지 모두 담보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성민규 단장의 취임 이후 롯데는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 사이 외부 FA 영입은 안치홍 한 명에 그쳤다. 

2020시즌을 앞두고 선임된 허문회 감독은 성민규 단장과 마찰을 빚으며 성적 부진까지 겹친 끝에 지난 5월 경질되었다. 최근 들어 지난 2년간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성민규 단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구단 밖으로까지 불거진 수뇌부의 갈등은 물론 저조한 팀 성적까지 허문회 감독 혼자만의 책임인지 의문시하는 시선이다. 성민규 단장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성민규 단장의 부임 이후 롯데는 2군이 강해지며 선수층이 두터워 지고 있다는 긍정론도 있다. '프로세스', 즉 강팀이 되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10개 구단 체제의 '작은 리그'인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와 같은 '리빌딩'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즉 롯데가 전력 보강에 대해 지나치게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성민규 단장 취임 이전의 롯데가 FA 시장에서 지나치게 적극적이었던 행보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나 최근의 행보 또한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롯데가 정신적 지주 이대호의 은퇴가 예고된 2022년 강팀으로 변모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변화 선택한 롯데, 외국인 거포에 명운 걸었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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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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