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인 LG 외야에서 내년 입지가 주목되는 이형종

포화 상태인 LG 외야에서 내년 입지가 주목되는 이형종 ⓒ LG트윈스

 
2021 KBO리그에서 LG 트윈스는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7년 만의 우승 꿈이 물거품이 되었다. 정규 시즌에는 1위 kt 위즈에 1.5경기 차로 뒤져 3위가 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1승 2패로 밀려 탈락했다. 정규 시즌 4위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LG의 최종 순위는 4위에 그치고 말았다.

우승에 실패한 LG는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지난 14일 FA 외야수 박해민을 4년 총액 60억 원에 영입했다. LG는 외야가 가장 넓은 잠실야구장을 두산과 공동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외야 수비는 두산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외야 수비는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박해민 영입으로 LG는 타격과 주루는 물론 외야 수비까지 한꺼번에 보강했다. 

LG 외야는 박해민, 6년 총액 115억 원에 FA 잔류 계약을 체결한 김현수, 그리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홍창기까지 국가대표급 진용을 갖추게 되었다. LG는 주전 우익수 채은성을 1루수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럼에도 이천웅, 이형종, 안익훈, 문성주, 이재원 등 외야수가 차고 넘치는 것이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트레이드를 활용한 '외야 교통정리'의 목소리가 대두되는 이유다. FA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외야수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으나 포수 김재성이 지명되었다. 

※ LG 이형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이형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이형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형종의 내년 입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18 10홈런 34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21로 부진했다. 두 자릿수 홈런에는 성공했으나 나머지 지표는 도저히 만족하기 어려웠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44로 간신히 음수를 모면했다. 

타석당 투구 수는 4.13개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았으나 타격 지표의 향상과는 정반대의 귀결을 맞이했다. 일각에서는 이형종을 비롯한 LG 타자들이 홍창기와 같이 공을 오래 보고 출루에 방점을 두려다 소극적인 타격으로 실패한 시즌이 되었다고 분석한다.

올시즌 이형종은 281타석 소화에 그쳤는데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후 1군 2년 차였던 2017년 이래 올해 가장 적은 타석에 나섰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기간은 부상자 명단 등재까지 포함하면 63일이나 되었다. 

이형종의 강점은 좌완 투수 상대에 있었다. 좌완 투수에게는 타율이 0.339로 강세를 보였고 10개의 홈런 중 7개를 터뜨렸다. 하지만 상대 타율이 우완 투수에 0.188, 언더핸드 투수에 0.111에 그쳤다.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일 경우에는 선발 출전 명단에 올랐으나 그렇지 않으면 벤치에서 출발했다. 상시 출전하는 주전을 맡기기 어려운 이유가 분명했다. 
 
 타율 0.218 OPS 0.721로 부진했던 LG 이형종

타율 0.218 OPS 0.721로 부진했던 LG 이형종 ⓒ LG트윈스


이형종은 '광토마'라는 별명처럼 수비와 주루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폭발적인 플레이로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외야 수비 범위 및 타구 판단이 아쉬운 경우가 많았고 주루도 예전 같지 않았다. 

시즌 내내 왼쪽 발목이 좋지 않아 공수주의 부진으로 직결되었다는 시선도 있다. 시즌 종료 후 발목 수술을 받은 이형종은 내년 개막전 합류가 쉽지 않다. 시즌의 시발점부터 불리한 상태로 출발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44경기의 정규 시즌은 주전 외야수 3명만으로 치르기에는 매우 길다. 그에게도 얼마든지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 이형종이 부상 및 부진에서 탈피해 2022년에는 LG의 우승 도전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LG에서만 '230억' 김현수, 우승 꿈 실현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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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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