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서 kt의 창단 첫 우승에 앞장선 황재균

한국시리즈에서 kt의 창단 첫 우승에 앞장선 황재균 ⓒ kt위즈

 
2021 KBO리그는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kt의 우승을 이끈 베테랑 3인방 유한준, 박경수, 황재균은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처음으로 획득해 화제가 되었다. 

유한준은 지난 24일 은퇴를 선언했다. 박경수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종아리 부상을 당해 더 이상 출전하지 못했으나 공수 맹활약을 높이 평가받아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황재균은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황재균은 2018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하며 4년 총액 88억 원의 대형 FA 계약으로 kt에 영입되었다. 그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매해 20홈런 및 OPS(출루율 + 장타율) 0.8 이상을 달성하며 장타력을 갖춘 3루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FA 황재균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FA 황재균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특히 지난해는 타율 0.312 21홈런 97타점 OPS 0.882로 kt의 정규 시즌 2위 및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5.02로 kt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좋았다.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을 앞둔 올 시즌에는 타율 0.291 10홈런 56타점 OPS 0.760 WAR 2.53으로 kt 이적 후 타율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들이 가장 좋지 않았다. 3루수 수비에서도 16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다소 불안했다.

정규 시즌 공수 기록만 놓고 보면 소위 'FA로이드'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1987년생으로 만 34세 시즌을 치르며 '에이징 커브'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전반기 종료 후 제대로 된 휴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황재균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치른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286 1홈런 5타점 OPS 0.95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차전에는 결승 홈런, 4차전에는 결승 2루타를 치며 우승을 견인했다. 우려했던 핫코너에서도 호수비를 잇달아 연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만일 박경수의 활약이 없었다면 그가 시리즈 MVP가 될 수도 있었다. 
 
 4년 전 kt와 FA 계약을 체결한 황재균

4년 전 kt와 FA 계약을 체결한 황재균 ⓒ KT 위즈

 
올해 연봉이 8억 원이었던 황재균은 FA B등급으로 분류되었다. 만일 그를 타 팀에서 영입할 경우 보호 선수 25인 외 보상 선수에 올해 연봉의 100%의 보상금, 즉 8억 원이 필요하다. kt가 보상 선수를 원하지 않으면 올해 연봉의 200%의 보상금, 즉 16억 원이 필요하다. A등급보다는 보상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보상 규모임에는 분명하다. kt 잔류 가능성이 우세하게 전망되는 이유다. 

이번 FA 시장에는 포수와 외야수가 풍년인 반면 내야수는 3명뿐이다. 그중 박병호와 정훈은 1루수 요원이라 3루수를 맡는 황재균이 희소성이 있다. 만일 핫코너가 약점인 타 팀이 영입에 나서 원소속팀 kt와 경합하면 의외의 계약 규모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황재균이 3루수 수비가 불안해 향후 1루수 전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을 제기한다. 

2022년 통합 2연패 목표 설정이 당연시될 kt는 황재균을 제외하면 타격이 되는 3루수 요원이 팀 내에 없어 그의 FA 잔류 계약이 최선이다. 그렇다면 원소속팀 kt의 '우승 프리미엄'이 주어질 수도 있다. 황재균이 두 번째 FA에서도 kt와 대형 계약을 맺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우승 포수' 장성우, 알짜 FA로 경쟁 붙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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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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