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을 처음 취득한 포수 장성우

FA 자격을 처음 취득한 포수 장성우 ⓒ kt위즈

 
2021 KBO리그의 주인공은 '막내 구단' kt 위즈였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7시즌 만에 정규 시즌 및 한국시리즈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제9구단' NC 다이노스에 이어 올해 '제10구단' kt까지 신생 구단의 잇따른 통합 우승은 KBO리그의 평준화가 이루어진 바람직한 결과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kt의 2022년 목표는 당연히 통합 2연패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고참 유한준이 24일 은퇴를 선언했고 황재균, 장성우, 허도환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전력 보강은 차치하고 일단 전력 유지도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되었다.

주전 포수 장성우와 백업 포수 허도환이 동시에 FA 자격을 취득한 가운데 장성우가 B등급, 허도환이 C등급이라 타 팀이 영입 시 보상 규모에 대한 부담도 적다. 최악의 경우 kt는 '안방 강제 물갈이'에 직면할 수도 있다.  

특히 장성우는 '알짜 FA'로 시장의 각광을 받을 요소가 충분하다. 이번 FA 시장에는 원소속팀에서 주전 포수를 담당하고 있는 강민호(삼성, 1985년생)와 최재훈(한화, 1989년생)도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장성우는 1990년생으로 이들 중 나이가 가장 적다. FA 시장 가격도 그가 두 선수보다 낮을 공산이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 kt 장성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t 장성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t 장성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장성우는 2008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한 대형 유망주였다. 당시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의 뒤를 이어 공수를 겸비한 주전 안방마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강민호의 그늘에 가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백업 역할만 맡았던 장성우는 2015년 5월 kt로 이적했다. 1군 데뷔 첫 시즌 초반 추락을 면치 못한 kt가 안방 보강을 위해 박세웅을 내주는 5: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장성우를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박세웅은 롯데의 '안경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장성우는 주전으로 발돋움해 '우승 포수'가 되면서 양 팀의 트레이드는 '윈인'이라고 볼 수 있다. 

장성우의 장점은 장타력에 있다. 올해 14홈런을 비롯해 최근 6년 동안 4시즌에 걸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포수진의 기본적인 타격 능력이 처져 고민인 팀에서 그에게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kt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주전 포수 장성우

kt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주전 포수 장성우 ⓒ kt위즈

 
올 시즌에는 타율 0.231 6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11을 기록했는데 저조한 타율은 0.243으로 낮은 BABIP(인플레이 시 타율)이 원인으로 보인다. 타격의 출발점인 '볼삼비' 즉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은 0.87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았다. 내년에는 타격 지표의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사실 장성우가 가장 급한 팀은 원소속팀 kt다. 우승을 이끈 주전 포수의 이탈로 스토브리그를 출발한다면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구성부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타 팀이 장성우 영입에 나선다면 그의 몸값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만일 강민호와 최재훈의 행선지가 조기에 결정된다면 장성우에게는 더욱 유리한 시장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우승 포수' 장성우의 FA 계약의 향방이 주목된다. 

[관련 기사] 마법키 된 국대 에이스, '선발 왕국' KT의 우승 자신감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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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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