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 취득을 앞둔 NC 나성범

FA 자격 취득을 앞둔 NC 나성범 ⓒ NC 다이노스

 
2021 KBO리그는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지난해 통합 우승팀이자 올시즌 유력 우승후보로 꼽혔던 NC 다이노스는 씁쓸한 처지다. NC는 정규 시즌 막판까지 5강 티켓을 놓고 다퉜으나 결국 7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어 가을야구가 좌절되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된 NC의 추락은 '코로나 술판'에 가담한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징계를 받아 발생한 치명적인 전력 손실이 근본 원인이다. NC는 2군에서 올린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한동안 버티는 듯했으나 경기가 거듭될수록 한계를 노출하고 말았다. 

체면을 구긴 NC는 강도 높은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김진성, 임창민, 박진우, 최금강, 이원재, 김준완, 이재율 등 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익숙한 이름들이 대거 방출되었다. 챔피언에서 7위로 추락한 만큼 새 출발로 2022시즌을 맞이하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 

NC의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는 FA 자격을 처음 취득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의 잔류다. 그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년 2라운드 10순위로 NC에 입단한 창단 멤버다.

NC의 초대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대학 시절 투수로 활약했던 그의 타격 잠재력을 알아보고 타자로 전환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 거포를 탄생시켰다. 올해까지 나성범은 통산 212홈런을 기록 중이다.   

※ NC 나성범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NC 나성범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NC 나성범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44를 기록했다.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했으나 최정(SSG, 35홈런)에 2개 차로 밀려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KBO리그는 타자들의 타격 기록이 예년에 비교해 떨어졌는데 그는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아쉬웠던 점은 홈런 생산에 치중한 탓인지 비율 지표가 예년에 비해 부진했다는 점이다. 타율과 OPS는 1군 2년 차였던 2014년 이래 올해가 가장 낮았다.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24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저조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FA 자격을 취득하는 나성범의 거취에 대해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은 NC 다이노스의 나성범"이라며 잔류를 낙관했다. 전력 보강을 위해 외부 FA 대어 영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NC가 '집토끼'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모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NC가 'FA 최대어'로 손꼽히는 나성범을 놓고 타 구단과의 경쟁에서 승리할지는 미지수다.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재도전 여부가 주목되는 나성범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재도전 여부가 주목되는 나성범 ⓒ NC다이노스


이번 FA 시장에는 외야 및 타선이 취약한 하위권 팀들이 적극적인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복수의 구단이 나성범 영입에 나선다면 그의 FA 계약 총액은 1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단 하나의 변수는 지난해 좌절된,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재도전이다. 그는 이번에 국내에서는 FA 자격을 취득하나 해외 진출을 위한 FA 자격은 2022시즌 종료 뒤에 얻는다. 그는 대졸 선수로 프로에 입문해 9시즌이 지나야만 해외 진출을 위한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나성범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의 비율 지표를 감안하면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은 국내 FA보다는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100억 클럽 가입이 유력한 나성범이 향후 입게 될 유니폼이 NC일지, 혹은 국내 타 구단일지, 그것도 아니면 메이저리그 구단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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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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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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