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지명타자로 출전이 많은 NC 양의지

올시즌 지명타자로 출전이 많은 NC 양의지 ⓒ NC다이노스

 
2021 KBO리그에서 지난해 통합 챔피언 NC 다이노스는 16일 현재 1위 kt 위즈에 무려 10경기 차로 뒤진 4위다. 5위 키움 히어로즈에 승차 없이 추격당하는 가운데 7위 두산 베어스와 고작 2경기 차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통합 2연패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코로나 술판'으로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를 받은 박석민, 박민우 등이 이탈한 데다 에이스 구창모가 시즌 아웃되는 등 부상자마저 발생했다. 현재 전력과 순위 싸움 추이를 감안하면 NC의 현실적 목표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NC의 투타를 모두 이끄는 핵심은 주장이자 주전 포수인 양의지다. 그는 타선에서는 붙박이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더불어 안방을 지키며 젊은 투수들이 많은 NC 마운드를 다독거리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포수로서 경기 운영 능력이 노련하고 빼어나 '곰의 탈을 쓴 여우'라는 칭찬 어린 별명까지 붙어있다. 2018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125억의 초대형 계약으로 NC로 이적한 뒤 지난해 창단 첫 우승을 주도해 '모범 FA'임을 입증했다. 

※ NC 양의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NC 양의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NC 양의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의 양의지는 예년과는 다소 다르다. 그는 포수로서 NC 이적 첫해인 2019년 723.1이닝, 2020년 792이닝을 소화했다. 2년 연속으로 수비 이닝이 팀 내 포수 중 1위, KBO리그 포수 중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양의지는 265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고 수비에 나서 팀 내 2위, 리그 16위에 그치고 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포수 김태군의 506이닝의 절반 수준이다. 

KBO리그에서 포수를 비롯한 야수가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리려면 팀당 경기 수 144경기에 5이닝을 곱한 720이닝이 기준이 된다. 39경기를 남겨둔 NC에서 전 경기 모든 이닝에 양의지가 마스크를 쓰면 351이닝의 수비 이닝을 추가하게 된다. 기존의 265이닝을 합쳐도 616이닝에 불과해 720이닝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양의지는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의지가 포수로서 출전이 감소한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그는 도쿄 올림픽을 전후해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다. 도쿄 올림픽에서 타율 0.136에 홈런 없이 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382의 극도의 부진에 시달린 이유도 팔꿈치가 좋지 않은 가운데 포수 마스크를 쓰며 공수를 병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 양의지는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고 대표팀은 그의 침묵 속에서 6개 팀 4위에 그치며 노메달의 굴욕을 떠안았다. 
 
 팔꿈치 부상으로 포수 수비 이닝이 감소한 NC 양의지

팔꿈치 부상으로 포수 수비 이닝이 감소한 NC 양의지 ⓒ NC다이노스

 
포수 중 야수 중 가장 체력적 부담이 크다. 항상 쪼그려 앉은 힘겨운 자세로 포구해야 하며 상대 타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기억한 가운데 급변하는 경기 흐름에 맞춰 공 배합도 고민해야 한다. 도루 저지도 포수의 몫이다. 1987년생 베테랑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서서히 옮겨가는 그림이 어색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양의지보다 두 살 더 많은 1985년생 베테랑 포수 강민호(삼성)는 733이닝 동안 수비에 나서 리그 최다 1위에 올리고 있다.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백업 포수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양의지의 급격한 수비 이닝 감소도 아쉬운 측면이 있다. 

일각에서는 부상으로 인한 베테랑의 수비 이닝 감소는 에이징 커브의 출발점으로 보기도 한다. 향후 양의지가 완전한 몸 상태를 되찾아 포수 마스크를 쓰고 NC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체면 구긴 양의지, '최고 포수' 자존심 회복하려면?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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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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