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적 후 호투에도 1승 수확에 그친 정찬헌

키움 이적 후 호투에도 1승 수확에 그친 정찬헌 ⓒ 키움히어로즈

 
2021 KBO리그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6연패 탈출 1보 직전에서 멈춰섰다. 키움은 22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에이스 요키시를 내고도 7-7 무승부에 그쳤다.

초반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7-6으로 뒤집은 후 9회말을 맞이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태훈이 1사 후 김성현에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그대로 종료되었다. 키움은 NC 다이노스와 공동 5위가 되었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키움은 선발 투수 정찬헌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그는 전날인 21일 문학 SS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정찬헌은 엄지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비록 큰 부상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 소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을 1군에서 말소시켰다.

1990년생 정찬헌은 200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줄곧 LG에서 뛰어왔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휴식기였던 7월 27일 키움으로 트레이드되었다. '코로나 술판'으로 한현희와 안우진이 이탈하고 외국인 투수 브리검마저 가정사로 복귀가 불분명한 시점이었다.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는 것조차 버거웠던 키움은 프랜차이즈 스타와 같았던 서건창을 내주고 정찬헌을 데려왔다. 광주제일고 동기동창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선수가 트레이드 파트너가 되어 더욱 화제가 되었다. 

※ 키움 정찬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키움 정찬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정찬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키움 이적 후 정찬헌의 행보는 '불운'으로 압축할 수 있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첫 등판이었던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승리 투수가 되어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이후 4번의 선발 등판에서 3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그가 등판하면 유난히 키움 타자들의 득점력이 유난히 떨어졌다. 

9월 15일 창원 NC전에는 이적 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 4이닝 동안 12피안타 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사사구 허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 뭇매를 얻어맞듯 안타 허용이 많은데 이날 경기가 그랬다. 이어 21일 경기까지 2경기 연속 대량 실점 및 패전으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정찬헌의 2경기 연속 부진에 대해 피로 누적으로 보기도 한다. 그는 LG 시절 팔꿈치, 허리 등을 수술해 부상이 잦았다. 따라서 LG에서는 그의 등판 간격을 최대한 넓히며 선발 투수로 활용해왔다. 
 
 발가락 부상으로 22일 1군에서 제외된 키움 정찬헌

발가락 부상으로 22일 1군에서 제외된 키움 정찬헌 ⓒ 키움 히어로즈

 
하지만 선발진 누수가 두드러진 키움에서는 그에게 일반적인 로테이션 소화를 맡기되 대신 적은 투구 수로 끊어주며 마운드에서 일찍 내리는 방식을 선택했다. LG 시절보다 등판 간격이 짧아진 그가 지쳤다고 분석하는 시선이다. 

키움은 116경기를 치러 28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5강 진출이 다급한 홍원기 감독은 '코로나 술판'으로 물의를 빚어 시즌 종료까지 활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안우진을 23일 고척 NC전 선발 투수로 예고할 만큼 다급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찬헌의 이탈은 뼈아프다. 

중요한 것은 정찬헌이 1군에 복귀한 뒤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적 후 처음으로 재정비할 시간을 가지게 된 정찬헌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키움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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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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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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