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4번 타자로 기용된 LG 이재원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4번 타자로 기용된 LG 이재원 ⓒ LG 트윈스


2021 KBO리그에서 3위 LG 트윈스는 지난 13일 코칭스태프 개편을 발표했다. 핵심은 황병일 퓨처스 감독의 1군 수석 겸 타격 코치 선임이다. 김동수 수석 코치와 이병규 타격 코치는 각각 퓨처스 감독과 잔류군 야수 코치로 보직을 옮겼다. 

선두 싸움을 펼치던 LG가 시즌 후반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한 이유는 극심한 타격 부진 때문이다. 코칭스태프 개편 직전이었던 지난 12일 LG 타선은 0.252로 8위, 홈런 88개로 4위, OPS(출루율 + 장타율) 0.728로 7위, 경기당 평균 득점 4.52로 8위로 홈런을 제외한 팀 타격의 중요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었다. 1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 상대 더블헤더에서 LG 타선은 잔루를 양산하며 2경기 모두 5-8로 패했다. 

코칭스태프 개편 이후 첫 경기인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LG의 4번 타자로는 2018년 입단한 우타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맡았다. 프로 데뷔 후 첫 4번 타자 선발 출전이기도 했다. 언젠가는 LG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그에게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중책이 돌아간 것이다. 

※ LG 이재원 프로 통산 주요 기록
 
 LG 이재원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이재원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이재원은 2타수 무안타 2삼진 1사구로 침묵하고 말았다. 그의 타석에서 모두 누상에 주자가 있었으나 안타를 치지 못한 채 몸에 맞는 공 1개가 유일한 출루였다. LG가 3-2로 쫓기던 8회초에는 선두 타자였던 그의 타석에 대타 서건창이 투입되면서 교체 아웃되었다. LG 타선은 홈런 1개 포함 9안타 3사사구에도 3득점에 그치며 8개의 잔루를 남발해 3-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이재원은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2홈런 8타점 OPS 0.767을 기록 중이다. 1군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20타수 1안타 타율 0.050에 홈런 및 타점 없이 OPS 0.186에 그쳤음을 떠올리면 장족의 발전이다.

지난해보다 레그킥 및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1군 투수들에 대한 적응력이 개선되었다. 타율 0.229 9홈런 32타점 OPS 0.742로 부진한 서울고 선배 이형종을 밀어내고 최근에는 선발 출전하는 경기가 많다. 

하지만 올해가 실질적인 1군 데뷔 시즌과 같은 이재원에게도 최근 시련이 닥치고 있다. 9월 들어 타율 0.226에 홈런 없이 2타점 OPS 0.572로 부진하다. 그 사이 8개의 삼진을 당하며 3개의 볼넷을 얻어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은 0.38로 좋지 않다. 
 
 9월 들어 타격 부진을 숨기지 못하는 LG 이재원

9월 들어 타격 부진을 숨기지 못하는 LG 이재원 ⓒ LG트윈스

 
일단 방망이에 맞히면 빠른 속도의 강력한 타구를 만들어내지만 방망이에 공이 맞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상대 배터리가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그에게 변화구 위주로 승부를 걸어오는 가운데 그가 실투는 놓치고 유인구 볼에 헛스윙하곤 한다. 

유망주 타자들이 1군에서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다 부진에 빠지는 흐름은 당연하다. 선수 본인이 1군에서 이른 시일 내에 약점을 극복한다면 성장은 촉진될 수 있다. 하지만 1군에서 약점 보완에 실패해 2군에 내려간다면 성장은 상대적으로 더뎌지기 마련이다. 다시 1군에 복귀한다는 기약도 어렵다. 27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서고 있는 LG는 유망주의 육성까지 1군에서 담보할 만한 여력은 없다. 

이재원의 부진은 LG 타선의 전반적인 침체와 맞물려 고민이 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자신을 지도했던 황병일 코치와 재회한 이재원이 9월 부진을 극복하고 LG의 선두 싸움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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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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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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