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을 전후해 KBO리그에서 부진한 LG 김현수

도쿄 올림픽을 전후해 KBO리그에서 부진한 LG 김현수 ⓒ LG트윈스

 
2021 KBO리그에서 2위 LG 트윈스는 6연승 뒤 4연패로 연승 뒤 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주말 1위 kt 위즈를 잠실구장으로 불러들인 홈 2연전에서 1-11, 0-11로 연이틀 참패해 충격적이었다. 8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는 무려 13개의 잔루를 남발하며 3-5로 역전패했다. 지난주 선두에 바짝 다가섰던 LG는 1위 kt와의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LG의 주장이자 4번 타자 김현수는 최근 3경기에서 합계 8타수 무안타 타율 0.000 1타점으로 침묵하고 있다. 8일 경기에는 희생 플라이 타점과 볼넷 2개를 기록했으나 2-2 동점이던 6회초 2사 2루 리드 기회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곧바로 6회말 선발 임찬규가 SSG 대타 로맥에게 결승 2점 홈런을 허용해 뼈아팠다.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0.284 14홈런 6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39를 기록 중이다. 3할은커녕 0.290에도 미치지 못하는 타율은 '타격기계'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 7일 현재 KBO리그에 3할 타자가 12명에 불과해 예년에 비교해 적은 편이지만 김현수의 이름이 없는 것은 어색하다. 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소위 'FA로이드'는 찾아보기 어렵다.  
 
 LG 김현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김현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LG로서 답답한 노릇은 김현수가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서는 맹타를 휘둘렀으나 올림픽을 전후해 KBO리그에서는 부진하다는 점이다. 그는 6월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뒤 23경기에서 타율 0.218 4홈런 15타점 OPS 0.718로 부진했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외야 수비에 나서지 못해 지명타자로만 나서는 가운데 타격 페이스 침체를 숨기지 못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김현수는 타율 0.400 3홈런 7타점 OPS 1.271로 맹타를 휘두르며 국제대회에서 유난히 강력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전반기 종료 후 올림픽 개막 전까지 휴식을 취한 덕분인지 올림픽에서는 외야 수비에도 문제가 없었다. 대표팀은 아쉽게도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그가 KBO리그 후반기에 맹타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걸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KBO리그 후반기 시작 이후 다시 부진에 빠져 있다. 타율 0.265 2홈런 13타점 OPS 0.795에 그치고 있다. 특히 9월 들어서는 14타수 1안타 타율 0.071에 홈런 없이 2타점 OPS 0.334로 극도로 부진하다.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LG 김현수(우측)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LG 김현수(우측) ⓒ LG트윈스


외야 수비에 나서고 있어 햄스트링 부상은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격 페이스만큼은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쿄 올림픽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 누적에 따른 후유증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LG 타선은 김현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심하다. 채은성이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손 엄지손가락 미세 골절 부상을 입고 장기간 이탈해 지난 5일 잠실 kt전에야 1군에 복귀했다.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보어는 기대와 달리 타율 0.156 1홈런 8타점 OPS 0.492로 부진해 하위 타선으로 밀려난 상태다. 중심 타선을 사실상 홀로 이끌다시피 했던 김현수가 부담감에 시달린다고 보는 시각이다.  

LG 타선은 타율 0.252로 8위, 홈런 84개로 4위, OPS 0.729로 7위, 경기당 평균 득점 4.49로 8위로 홈런을 제외한 팀 타격의 중요 지표가 하위권이다.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으나 타선의 힘이 떨어져 마운드에 전가되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김현수의 반등이 절실한 이유다. 김현수가 LG의 통합 우승과 두 번째 FA '대박'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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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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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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