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키움 이정후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키움 이정후 ⓒ 키움 히어로즈

 
한국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13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야구 대표팀은 투수진의 경우 9회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오승환을 제외하면 선발 및 불펜 운영은 변수가 많다. 하지만 타선의 경우 주전 타자들은 어느 정도 윤곽이 이미 드러나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이정후는 대표팀에서 외야수 주전을 맡으며 상위 타선 배치가 유력하다. 그는 KBO리그 전반기에 타율 0.345 3홈런 4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44를 기록했다. 타율은 리그 3위, OPS는 4위였다. 

개막 이후 첫 달인 4월에는 타율 0.269에 홈런 없이 12타점 OPS 0.717로 출발은 부진했다. 하지만 5월부터 7월까지 매달 월간 타율 0.300과 OPS 0.9를 넘어서며 이름값에 걸맞은 모습을 되찾았다. 

※ 키움 이정후 프로 통산 주요 기록
 
 키움 이정후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이정후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15홈런으로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이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홈런 숫자는 3개로 많지 않다. 하지만 30개의 2루타로 리그 1위에 오르며 장타율도 0.503으로 높아 최고의 갭 파워(Gap Power)를 과시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전반기에만 4.25였다. WAR 커리어하이였던 지난해의 5.54를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2017년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정후는 당시만 해도 KBO 레전드인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프로 데뷔 첫해부터 팀 내 주전으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국가대표팀에도 계속 발탁되어 아버지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이정후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 2019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모두 승선했다. 프로에 입문한 이래 성인 대표팀이 소집될 때마다 부름을 받을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과시했다. 
 
 올림픽에서 좌완 투수 극복 여부가 주목되는 이정후

올림픽에서 좌완 투수 극복 여부가 주목되는 이정후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단순히 대표팀 승선에만 그치지 않고 맹활약하며 대표팀 타선을 이끌어 '국제용'임을 인정받았다. 올림픽 티켓이 걸린 2019 프리미어 12에서는 타율 0.385 홈런 없이 4타점 OPS 1.061로 맹타를 과시했다. 

국제 대회에서 투수와 타자가 처음 만나 대결을 펼치면 생소함으로 인해 타자가 불리하기 마련이지만 이정후는 놀라운 적응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이종범 코치가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뛴 바 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을 무너뜨린 결승타를 날린 적이 있어 아들인 이정후에 대해서도 일본은 큰 관심을 기울이며 경계하고 있다.  

올 시즌 이정후의 기록 중에는 특기할 만한 점이 있다. 상대 투수 유형별 타율이 좌완 투수에 0.267, 우완 투수에 0.365, 언더핸드 투수에 0.414로 좌완 투수에 고전하고 있다. 현미경과 같은 전력 분석을 중시하는 일본이 이를 간과할 리 없다. 

한국이 금메달 획득을 위해 반드시 홈팀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면 이정후는 일본의 좌완 투수를 극복해야 한다. 그가 2017 APBC, 2019 프리미어 12에서 각각 두 경기, 합계 4경기에서 모두 일본에 패했던 아쉬움을 설욕할 기회가 왔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이정후가 금메달 획득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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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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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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