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LG 고우석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LG 고우석 ⓒ LG 트윈스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선수들이 자진 사퇴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7일 소집되었다.

사이드암 선발 한현희(키움)의 자진 사퇴 공백은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메우게 되었다. 김경문 감독은 9회 마무리 투수를 국제대회는 물론 일본 프로야구(NPB) 및 메이저리그 경험까지 풍부한 베테랑 오승환에 맡긴다고 천명했다. 

오승환에 앞서 불펜 필승조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은 소속팀에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조상우(키움)와 고우석(LG)이다. 두 선수 모두 강속구가 강점인 우완 정통파 투수다. 이들이 오승환이 등판하기에 앞서 얼마나 깔끔하게 8회까지의 상황을 정리하느냐에 대표팀의 메달 색깔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닮은꼴로 불리는 오승환과 고우석

닮은꼴로 불리는 오승환과 고우석 ⓒ 삼성라이온즈/LG 트윈스

 
세 명의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1998년생 고우석이 얼마나 활약할 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프로 3년 차였던 2019년 시즌 초반 마무리 정찬헌의 허리 부상 이탈로 LG의 마무리를 맡게 되었다. 65경기에 등판해 8승 2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2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554로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즌 종료 후 고우석은 도쿄 올림픽 티켓이 걸린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발탁되었다. 프로 데뷔 후 성인 국가 대표팀 승선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합계 3이닝 동안 1피안타 4볼넷 1사구 2실점으로 제구 불안을 숨기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그는 필승조에 포함되지 못한 채 추격조로 활용되는 데 그쳤다.

※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일각에서는 정규 시즌 71이닝 소화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마무리를 처음 맡아 혹사당한 여파가 프리미어12에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이듬해인 2020시즌 개막 직후인 5월 18일 왼쪽 무릎 반월상 수술을 받은 것도 전년도의 혹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2년 전 프리미어12와는 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리미어12에서 고우석은 투수조의 막내였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고졸 신인 투수 이의리(kt), 김진욱(롯데)이 동반 승선해 그도 후배를 두게 되었다. 그사이 마무리로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았고 국제 대회도 처음이 아니다. 
 
올 시즌에는 32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55 피OPS 0.560으로 호조다.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KBO리그 8명의 마무리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3.1km/h로 프로 들어 가장 빠르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는 LG 고우석

프로 데뷔 후 가장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는 LG 고우석 ⓒ LG 트윈스

 
지난해까지는 제구가 다소 떨어지는 측면도 있었지만 올 시즌에는 9이닝당 평균 볼넷이 2.48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적다. 시즌 초반에는 탈삼진이 적고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 우려를 샀으나 어느덧 9이닝당 평균 삼진이 9.00에 달하게 되었다.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도 1.07로 '짠물'임을 입증하고 있다. 한 마디로 프로 데뷔 후 올시즌 가장 뛰어난 모습이다.

2년 전 프리미어12에서 부진했던 고우석에게 도쿄 올림픽은 설욕의 무대가 될 수 있다. 돌부처 오승환의 후계자로 불리는 고우석이 '국제용 마무리'임을 입증하며 금메달 획득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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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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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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