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를 승률 0.367의 최하위로 마친 한화 수베로 감독

전반기를 승률 0.367의 최하위로 마친 한화 수베로 감독 ⓒ 한화이글스

 
2021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는 전반기를 29승 50패 승률 0.367의 10위로 마감했다. 승패 마진이 자그마치 –21에 달한 가운데 승률은 창단 첫 10위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0.326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전반기에 30승 및 4할대 승률에 미달한 팀은 10개 구단 중 한화가 유일하다. 1위 kt 위즈와는 18경기 차다.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로 감독의 부임과 함께 천명된 리빌딩은 몇몇 선수들의 성장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선발 투수 김민우, 불펜 필승조 강재민, 그리고 내야수 하주석, 정은원, 노시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외야수의 성장만큼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한화의 고민이다. 전반기 한화 타자의 규정 타석은 244타석(한화가 치른 79경기에 3.1타석을 곱한 뒤 소수점 이하는 버림)이다. 하지만 169타석의 장운호가 팀 내 외야수 중 최다 타석을 소화해 규정 타석은커녕 200타석 이상 소화한 외야수가 없다. 
 
 팀 내 외야수 중 최다 타석을 소화 중인 한화 장운호

팀 내 외야수 중 최다 타석을 소화 중인 한화 장운호 ⓒ 한화이글스

 
장운호는 타율 0.278에 홈런 없이 14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94에 그치고 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04로 음수를 간신히 모면한 수준이다. 이쯤 되면 한화 외야수 중 '주전'이 누구인지 딱히 규정하기도 어렵다. 지난 몇 년간 '불모지'라 불릴 만큼 극도로 취약했던 한화 외야는 올해도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화의 외야수 중에는 타석 수와 무관하게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가 전무하며 최다 홈런이 최인호의 2개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타 팀이 주전으로 확보하고 있는 공수 겸장 외야수는 차치하고 타격의 정확성 혹은 장타력, 둘 중 하나라도 보유한 선수가 한화에는 보이지 않는다. 한화 타선이 타율 0.235로 10위, 홈런 44개로 9위, OPS 0.671로 10위, 경기당 평균 득점 3.91로 10위로 팀 타격의 중요 지표가 모두 최하위권인 이유가 외야수들의 저조한 타격 능력과 무관하지 않다. 

한화는 2013년 프로 입문 당시의 친정팀으로 트레이드를 통해 되돌아온 노수광에 주장을 맡길 만큼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그는 타율 0.183 1홈런 4타점 OPS 0.514로 부진하다. WAR이 –0.54로 음수인 노수광은 6월 말 주장 완장을 내려놓고 하주석에게 물려주었다. 
 
 2홈런으로 팀 내 외야수 중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한화 최인호

2홈런으로 팀 내 외야수 중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한화 최인호 ⓒ 한화이글스

 
지난해 시즌 종료 뒤 한화가 방출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베테랑 이용규를 능가할 만한 외야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용규는 타율 0.286에 홈런 없이 25타점 OPS 0.767 WAR 1.49로 키움에서 후배 외야수들과 경쟁하면서도 규정 타석을 충족시킬 만큼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화의 이용규의 방출이 과연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외야수는 포수 및 내야수와 비교해서는 육성이 상대적으로 쉬운 포지션으로 꼽힌다. 수비보다는 타격 능력이 중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이 도모하고 있는 한화의 리빌딩 속에서 주전 외야수는 누구인지 아직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수베로 감독이 외야수의 '옥석 고르기'에 나설 때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화 타선이 강력해지기 위해서는 타 팀에 뒤지지 않는 타격 능력을 갖춘 외야수가 나타나야 한다. 수베로 감독이 주전 외야수 발굴을 통해 한화를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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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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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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