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타율 0.248 1홈런에 그치고 있는 한화 힐리

올시즌 타율 0.248 1홈런에 그치고 있는 한화 힐리 ⓒ 한화 이글스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는 16일 현재 14승 22패 승률 0.389로 9위다. 공동 5위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에 5경기 차로 멀어진 가운데 10위 롯데 자이언츠에 0.5경기 차로 바싹 쫓기고 있다. 승률 0.326으로 창단 첫 10위로 시즌을 마친 지난해보다 경기력이 나아졌다는 평가지만 또다시 최하위 추락의 위기에 직면했다. 

한화의 약점 중 하나는 타선에 있다. 팀 타율 0.241로 10위, 홈런 15개로 9위, OPS(출루율 + 장타율) 0.662로 10위, 경기당 평균 득점 4.33으로 9위다.팀 타격의 중요 지표가 모두 최하위권이다. 젊은 타자들이 분전하면 대량 득점에 성공하는 경기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기가 훨씬 많다. 

한화 타선의 힘이 떨어지는 이유는 외국인 타자 힐리의 부진 탓이 크다. 힐리는 타율 0.257 1홈런 14타점 OPS 0.643으로 저조하다. 그의 타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54명 리그 타자 중 40위에 해당할 정도다.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프레이타스(키움)와 더불어 힐리는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홈런이 가장 적을 정도로 심각하다. 만일 시즌 마감 때까지 현재와 같은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힐리의 홈런 숫자는 고작 4개에 그치게 된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74로 음수다.

※ 한화 힐리 2021시즌 주요 기록
 
 한화 힐리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힐리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현재 타격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선구 능력부터 힐리는 무너져 있는 상태다. 타자의 선구 능력을 가늠하는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29삼진 6볼넷으로 0.21에 불과하다. 힐리는 자신이 얻은 볼넷의 5배 가까이 삼진을 당하고 있다. 최근 그는 타석에서 어이없이 빠지는 볼에 헛스윙하는 장면을 노출하고 있다. 

또한 힐리는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우타자라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언더핸드 투수에 극도로 약하다. 언더핸드 투수 상대 타율이 0.080으로 1할에도 미치지 못한다. 상대 팀들은 경기 후반 승부처에 힐리 타석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언더핸드 투수를 활용해 범타 처리하곤 한다. 

한화는 지난겨울 베테랑을 대거 정리하고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영입하며 팀 분위기 쇄신을 도모했다. 하지만 외부 FA 영입과 같은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다. 대신 새 외국인 타자인 우타 거포 힐리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한화가 지난 겨울 100만 달러에 영입한 우타 거포 힐리

한화가 지난 겨울 100만 달러에 영입한 우타 거포 힐리 ⓒ 한화 이글스

 
힐리는 메이저리그에서 5년간 통산 타율 0.261 69홈런 214타점 OPS 0.748로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달성했다.

한화가 그를 외국인 선수 첫해 총액 상한선인 100만 달러에 영입한 배경에는 장타를 양산하며 젊은 타자들 위주의 한화 타선을 이끌어달라는 바람이 담겨있었다. 1992년 1월생으로 만 29세 시즌에 KBO리그에 데뷔해 전성기를 누릴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힐리는 한화 타선의 득점력을 오히려 약화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중심 타선이 아닌  6번 타자로 나서고 있고 심지어 결장하는 경우도 있다. 중심 타선에 상시 출전하는 것이 KBO리그 외국인 타자의 일반적인 역할임을 감안하면 힐리의 현재 상황은 심각하다. 그에 대한 한화 코칭스태프의 신뢰와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그가 1군이 아닌 퓨처스리그에서 부담 없이 타격 페이스를 재정비하는 것이 부진 탈출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향후 힐리가 극적으로 반등해 한화의 하위권 탈출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승리기여도 꼴찌' 임종찬, 한화의 믿음은 계속 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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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객원 필진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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