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산의 마무리로 낙점된 베테랑 김강률

올 시즌 두산의 마무리로 낙점된 베테랑 김강률 ⓒ 두산베어스


2021 KBO리그가 시즌 첫 주중 3연전이 치러진 가운데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 시즌 극 초반에 불과하지만 전력 누수가 심해 고전할 것이라 예상된 두산 베어스가 8일 현재 3승 1패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두산은 개막 3연승을 질주한 뒤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6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두산의 산뜻한 시즌 출발을 주도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다. 그는 두산이 승리한 3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세이브를 수확해 3세이브로 김상수(SSG)와 함께 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김강률은 3경기에서 합계 3이닝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0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523을 기록 중이다. 

사실 올 시즌 두산의 마무리는 지난해 SK 와이번스로부터 트레이드된 이승진이 맡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비록 그가 정규 시즌에는 세이브를 기록한 적은 없으나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수확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2020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6.5km/에 달했던 1995년생 군필 자원인 이승진이 마무리로 안착할 경우 두산은 향후 오랜 기간 마무리 걱정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 두산 김강률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김강률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김강률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정규 시즌 개막 시점에서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로 김강률을 낙점했다. 경기마다 다소 기복이 있는 이승진을 대신해 김강률의 풍부한 불펜 경험 및 안정성을 높이 샀다고 풀이된다. 

1988년생인 김강률은 올해 만 33세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7.7km/h에 달해 마무리로서 최대 덕목인 강속구를 회복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3.9km/h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겼음을 감안하면 올해 구속의 비약적 향상은 매우 다행스럽다. 

두산 불펜의 상징과도 같은 우완 파이어볼러 김강률이지만 의외로 그 역시 풀타임 마무리를 소화한 시즌은 없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그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2017년 7세이브이며 통산 세이브는 17개로 많은 편이 아니다.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시즌도 없었다. 
 
김강률이 아직껏 풀타임 마무리 시즌이 없었던 이유는 잦은 부상 때문이다. 2018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는 연습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오랜 재활을 거쳤다.

2019년 후반기 1군 복귀를 노렸지만 7월 2군에서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되었다. 결국 2019년에는 1군 경기에 전혀 등판하지 못했다. 지난해는 1군에서 30경기에 등판해 28이닝 소화에 그쳤다. 
 
 건강한 풀타임 소화 여부가 주목되는 두산 김강률

건강한 풀타임 소화 여부가 주목되는 두산 김강률 ⓒ 두산베어스

 
올 시즌 김강률이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부상 방지가 최우선 과제다. 선수 본인의 주의도 필요하지만 코칭스태프에서 얼마나 관리를 해줄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강률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등판 간격과 소화 이닝, 그리고 투구 수를 세심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시즌 초반 두산은 선수들이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특유의 장점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순항하고 있는 김강률이 앞으로도 뒷문을 굳게 걸어 잠그며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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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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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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