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둔 두산 박종기

20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둔 두산 박종기 ⓒ 두산 베어스

 
2020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가 4연패 뒤 4연승을 질주했다.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 싹쓸이와 함께 LG전 5연승도 거뒀다. 두산은 LG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이 LG를 상대한 주말 3연전은 '잇몸 야구'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축 선수 중 부상자 속출 속에서도 투타에 걸쳐 새 얼굴 및 백업 멤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3연전 둘째 날인 20일에는 우완 박종기가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의 빼어난 투구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통산 첫 승을 거뒀다. 패스트볼 구속이 140km/h대 중반에 달하는 가운데 주 무기 커브가 예리했다. 

청주고를 졸업하고 2013년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박종기는 2015년 1군에 데뷔해 3경기 등판이 지난해까지의 1군 경력의 전부였다. 하지만 늦깎이 박종기가 이용찬이 시즌 아웃된 선발진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주말 3연전에서 1승 1세이브를 수확한 두산 홍건희 (사진 중앙)

주말 3연전에서 1승 1세이브를 수확한 두산 홍건희 (사진 중앙) ⓒ 두산 베어스

 
내야수 류지혁을 KIA 타이거즈에 내주고 데려온 우완 홍건희는 벌써부터 '트레이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19일 경기에는 선발 이영하가 큰 폭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극도의 난조로 조기 강판되었다. 

두산이 15-8로 쫓긴 5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구원 등판한 홍건희는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라모스와 채은성을 모두 뜬공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2.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홍건희는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했다. 

21일 경기에는 홍건희가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3-1로 두산이 앞선 9회말 등판해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2사 1, 2루 동점 위기에 직면했으나 대타 홍창기를 몸쪽 승부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경기를 닫았다. 홍건희는 140km/h대 중후반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3연전 중 2경기에서 LG 타선을 잠재웠다. 
 
 주말 3연전 내내 멀티 히트를 기록한 두산 국해성

주말 3연전 내내 멀티 히트를 기록한 두산 국해성 ⓒ 두산베어스

 
주말 3연전 내내 백업 외야수 국해성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13타수 7안타 타율 0.538 1홈런 6타점 5득점으로 LG 마운드를 맹폭했다. 

국해성은 20일 경기에는 2회초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마수걸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초반 승기를 잡았다. 21일 경기에는 0-0이던 2회초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선제 2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밖에 김인태, 이유찬 등도 주말 3연전 동안 맹활약하며 싹쓸이에 기여했다. 왜 두산이 '화수분 야구'로 불리며 강팀의 지위를 유지해왔는지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두산은 6월 넷째 주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를 만나는 일정이다. 특히 주말 3연전의 결과에 따라 NC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는 그림이 가능할 수도 있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두산이 통합 2연패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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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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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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