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마르소의 머리 위로 헤드폰이 내려앉은 순간,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소녀의 눈앞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지요. 아등바등 사느라 자주 놓치게 되는 당신의 낭만을 위하여, 잠시 헤드폰을 써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현실보단 노래 속의 꿈들이 진실일지도 모르니까요. Dreams are my reality.[기자말]
오마이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15년 데뷔해 꾸준히 인기 상승곡선을 그려오던 이들이 2020년이 되어선 확실한 대세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계단을 오르듯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온 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을 기반이 이들의 강점이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미니 7집 앨범 < NONSTOP >의 타이틀곡 '살짝 설렜어(Nonstop)'와 'Dolphin(돌핀)'은 발매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핫한 최신곡으로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고 있다. 차트 상위권 점령은 물론이다. 앨범 제목처럼 멈추지 않을 기세다.
 
 지난 27일 새음반 'NONSTOP'을 발표한 오마이걸

새 앨범 < NONSTOP >을 발표한 오마이걸. ⓒ WM엔터테인먼트


특히 타이틀곡 '살짝 설렜어(Nonstop)' 열풍이다. 이 곡은 리드미컬한 업템포 댄스 장르로, 세련된 멜로디 라인과 '살짝 설렜어' 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이보다 더 상큼할 수 없다고 여겨질 만큼 상큼함의 끝을 보여주는 노래다. 

너무도 가까운 친구에게 설렘의 감정을 느끼고 자신도 화들짝 놀라는 가사가 귀엽기도 하고 공감이 가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듣는 것만으로 마냥 설렘이 전해진다. 코로나19로 기분이 다소 쳐지는 일상에서 이 노래는 많은 이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는 듯 보인다.

"말도 안 되잖아 그치/ 우린 서로가 모르는 게 없는 사인 걸/ 이토록 빤히/ 우리 사이 비밀 따위 있을 리 없는 걸/ 다 봤지 우린/ 요즘 오늘 또 내일 매일 다른 아는 옷/ 이렇게 달라 보인다고 hoo/ 흑역사까지 전부 알고 있는 널/ yeah 절대 그럴 리는 없어 난/ never ever 그래야만 해"

흑역사까지 알고 있는 오랜 친구에게 어느 날 갑자기 설렜으면서, 그런 자신의 마음을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부정하는 화자의 태도가, 그 마음이 뻔히 보여서 더 사랑스럽다.

이 곡은 'NONSTOP'이란 이름의 보드게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는데, 놀이판에 있는 다양한 장소들을 거쳐 NONSTOP 존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감정코칭 게임이다. 놀이판에서 거치는 장소 중 무인도에 빠졌을 때 주사위 두개가 같은 숫자가 나와야 탈출할 수 있는데, '살짝 설렜어'에는 친구와 이 보드게임을 하던 중 "무인도에 단 둘이 남게 됐다면 넌 어떨 것 같아?"라는 친구의 질문에 '심쿵'하는 마음이 담겼다.

"무인도에 어느 날 떨어진 거야/ 둘만 남게 됐다면 넌 어떨 것 같아/ 생각만 해도 무섭다 얼굴을 찌푸렸지만/ 너에겐 얘기 못 해 절대로/ 살짝 설렜어 난 oh nanananana/ 살짝 설렜어 난 oh nanananana/ 그럴 일 없지만 살짝 설렜어 난"

멜로디와 가사가 하나같이 중독성 강하다. '살짝 설렜어 난'이란 가사만으로도 충분히 설레는데 보드게임 중 오가는 풋풋한 상황과 대화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들으니 더욱 설렘이 증폭되는 듯하다. 멤버들의 가창 역시 상큼함의 극치다. 귀엽고 여성스럽기만 한 게 아니라 '멋진 언니'스러운 랩까지 더해져서 더욱 매혹적인 곡이 탄생했다. 

"유감인 척 하지 마 설레는 거 맞잖아/ 꽤나 혼란스러워 이러는 나도/ 누구보다 더 이럴 땐 너를 찾아갔지만/ 이 고민만큼은 네게 말할 수 없어/ 언제부턴가 널 보면/ 살짝 설렜어 난"

모든 고민을 지금껏 너에게 털어놓았지만, 너를 보고 문득 설렜다는 그 말과 그 고민만은 차마 너에게 털어놓을 수 없다는 고백이 막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이 곡과 더불어 'Dolphin' 역시 상대에게 빠져드는 마음을 돌고래가 헤엄치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상황으로 표현해 리스너들로부터 설렘의 감정을 유발한다. 

앞서 Mnet 음악 예능 <퀸덤>에서 '콘셉트의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매 경연마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오마이걸. 어느덧 6년차 그룹이 됐고 그에 걸맞은 안정적인 실력과, 한편으로는 그에 걸맞지 않은 여전한 상큼함으로 음악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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