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LG 트윈스가 2연패로 루징 시리즈에 그쳤다. 2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0-7로 완패하며 연패를 당했다. 

LG 선발 차우찬은 5.2이닝 8피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5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6회초 1사 1루에서 김선빈과 홍재호에 내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한승택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뒤 유재신과 김주찬에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0-4로 벌어지자 차우찬은 강판되었다. 

7이닝을 던진 선발 양현종을 비롯한 KIA 마운드를 상대로 LG 타선은 무득점에 그쳤다. 6안타 1볼넷을 얻었지만 홈은 커녕 3루조차 밟지 못했다. 
 
 23일 잠실 KIA전에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LG 조셉

23일 잠실 KIA전에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LG 조셉 ⓒ LG 트윈스

 
LG 외국인 타자 조셉은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경기 전 연습 후 불편함을 호소해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졌고 끝내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KIA 외국인 타자 터커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LG 타선에 정상적인 외국인 타자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었다. 

조셉은 타율 0.273 9홈런 34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66으로 영입 당시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들의 14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에도 방망이가 밀려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시원하게 잡아당겨 멀리 보내는 타구를 찾아볼 수 없다. 

▲ LG 조셉 2019시즌 주요 기록
 
 LG 조셉 2019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조셉 2019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렇다고 딱히 선구 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에 연신 헛스윙하는 모습이 노출된다. 14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41개의 삼진을 당해 삼진이 볼넷의 세 배에 육박한다. 

LG가 조셉에 기대한 것은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이다. 하지만 홈런을 제외한 2루타는 단 3개에 불과하다. 클러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득점권 타율은 0.241로 시즌 타율보다 낮다. 표본이 많은 것은 아니라 평가가 이를 수 있으나 결코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무엇보다 23일 경기 결장에서 드러나듯 조셉은 몸 상태가 의심스럽다. 그는 LG가 치른 76경기 중 5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그는 144경기 중 99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타선의 중심을 지켜야 할 외국인 타자가 100경기조차 뛸 수 없다는 뜻이다. 올 시즌 조셉은 207타석에 나서 규정 타석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타격 기록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LG 조셉

타격 기록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LG 조셉 ⓒ LG 트윈스

 
조셉의 현 상태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와 별반 다르지 않다. 가르시아가 장기 부상으로 결장한 것은 물론 복귀 뒤에도 잔부상에 시달렸지만 LG는 교체를 미루다 결국 포기했다. 외국인 타자가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 LG는 후반기 추락을 거듭하다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 시즌이 반환점을 넘긴 시점이라 조셉의 교체는 이미 늦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루면 LG의 1년 농사를 완전히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향후 LG 구단의 행보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사사구 대참사' LG, 두산엔 역부족?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LG트윈스 조셉 가르시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