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디스 소속 인기그룹들인 세븐틴, 뉴이스트W, 프리스틴의 전담 프로듀서로 주목받고 있는 범주(Bumzu)

플레디스 소속 인기그룹들인 세븐틴, 뉴이스트W, 프리스틴의 전담 프로듀서로 주목받고 있는 범주(Bumzu)ⓒ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혹자는 범주(본명 계범주)를 두고 우스갯소리로 "플레디스의 음악 노예"(?)라고도 부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뉴이스트(및 뉴이스트 W), 세븐틴, 프리스틴 등 플레디스 소속 그룹의 핵심 프로듀서 (작사/작곡/편곡)를 맡고 있는 것이 그이기 때문이다.

< 슈퍼스타 K > 출신의 솔로 가수이기도한 그는 힙합, R&B 성향의 음악을 기반으로 이들 3개 팀의 색깔을 그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 이밖에도 그는 한동근, 프로미스나인(스톤뮤직 소속) 등과 다양한 협업을 이뤄내면서 최근 눈여겨볼 만한 젊은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불과 3주 간격으로 신작을 발표한 뉴이스트 W와 세븐틴의 음반에서도 범주는 멤버들 못잖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몇몇 팀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실 특정 프로듀서 1인이 담당하는 몫이 클 경우, 자칫 그룹의 색깔이 뒤로 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범주가 참여한 작품들에선 이러한 오류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대신, 범주는 해당 그룹 멤버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들의 능력을 밖으로 끌어내는 조력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세븐틴, 청량감 넘치는 음악으로의 회귀

 지난 16일 새 음반 < You Make My Day >를 발표한 그룹 세븐틴. 이들의 주요곡은 리더 우지와 프로듀서 범주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지난 16일 새 음반 < You Make My Day >를 발표한 그룹 세븐틴. 이들의 주요곡은 리더 우지와 프로듀서 범주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16일 발매된 세븐틴의 < You Make My Day >는 언제나 그렇듯이 팀의 리더 우지, 에스쿱스, 또 다른 프로듀서 박기태 등과 더불어 시원한 느낌의 음악을 담아냈다.

지난해 '울고 싶지 않아', '박수'를 통해 잠시 일렉트로닉 팝, 록 성향의 음악으로 살짝 변신을 꾀한 것과 비교하면 세븐틴을 상장하는 '청량감'으로의 회귀라고 볼 수 있다. 자칫 '자기 복제'라는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지만 신곡 '어쩌나'는 이러한 유혹을 잘 참으면서 13명 멤버들을 적절히 활용해 세븐틴의 음악을 업그레이드한다.

보컬 유닛팀의 리더 우지를 중심으로 에스쿱스, 또 다른 프로듀서 박기태 등과의 협업 속에 세븐틴 음악은 무더운 여름날 톡 쏘는 탄산수같은 신선함을 제공한다. 또한 보컬/힙합/퍼포먼스 등 3개 유닛곡의 조합은 대규모 인원 그룹을 적절하게 잘 활용했다는 인상을 비롯해 다채로움을 느끼게 한다.


뉴이스트 W, 라틴 팝과 서정성의 결합

 지난달 발표한 미니 2집 < Who, You >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뉴이스트 W.  음반의 컨셉부터 작사/작곡/편곡에 이르는 작업에서 범주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지난달 발표한 미니 2집 < Who, You >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뉴이스트 W. 음반의 컨셉부터 작사/작곡/편곡에 이르는 작업에서 범주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발표 당시엔 크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범주가 주요 곡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뉴이스트의 2016년 음반 < Q is >, < CANVAS >는 기존 남자 아이돌 그룹들의 음악과는 차별되는 느린 템포의 곡들로 묘한 울림을 선사했다.

'여왕의 기사', 'Love Paint' 등 R&B 음악의 절묘한 변주를 통해 순정만화 속 주인공 같은 뉴이스트 멤버들의 이미지를 그려냈고 지난해 < 프로듀스 101 > 시즌2에 참가한 멤버들의 선전에 힘입어 이러한 시도는 뒤늦게 재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4인조 유닛 뉴이스트 W에서도 범주의 역량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첫 음반 < W. Here >는 퓨처 베이스의 문법을 채용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면 지난달 발표된 미니 2집 < Who, You >에선 기존 뉴이스트 특유의 서정성('북극성')에 최근 각광받는 라틴 팝 장르를 덧씌우며 변주를 시도한다('Dejavu', '중력달')

앞서 세븐틴에선 우지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뉴이스트W의 음반에선 보컬 멤버 백호(강동호)를 작사/작곡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프로듀서의 작품만이 아닌, 멤버들 공동의 작업물임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프로미스나인, 상큼한 팝 사운드

 지난달 발표된 프로미스나인의 신곡 `두근두근`은 기존 범주 음악의 핵심인 R&B와 힙합의 요소가 철저히 배제된, 경쾌한 팝 사운드 위주 음악으로 꾸며졌다.

지난달 발표된 프로미스나인의 신곡 `두근두근`은 기존 범주 음악의 핵심인 R&B와 힙합의 요소가 철저히 배제된, 경쾌한 팝 사운드 위주 음악으로 꾸며졌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범주가 담당하는 역시 플레디스 소속 팀 프리스틴과 달리, 프로미스나인은 지난해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 아이돌학교 >를 통해 결성된 타회사 (CJ ENM 산하 스톤뮤직) 소속 그룹이다.

앞서 지난해 프리 데뷔 싱글 '유리구두'의 작사를 맡아 작게나마 연을 맺었던 범주는 지난 6월 발매된 두 번째 미니 음반 < To Day >의 머리곡 '두근두근(DKDK)'의 공동 작사/작곡/편곡자로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작업을 담당했다(여기선 범주라는 이름 대신 "백곰"이라는 또다른 필명을 사용했다 - 기자 말).

걸크러시 성향의 프리스틴과 달리, 프로미스나인은 10대 후반 소녀 감성을 극대화한 콘셉트를 내세운 팀인 관계로 R&B 및 힙합 성향의 사운드는 철저히 배제된다. 덕분에 범주의 기존 작업과는 다소 차이를 드러낸다.

속도감 있는 신시사이저와 기타 연주 바탕 위에 올려진 경쾌한 발걸음을 생각나게 하는 팝 사운드는 범주 역시 변화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