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행보는 극적이었다. 전반기가 종료될 때까지만 해도 41승 4무 44패 승률 0.482로 7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과 더불어 임기 만료를 앞둔 조원우 감독의 재계약 여부까지 희미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후반기에 39승 1무 18패 승률 0.684로 대반전했다. 정규 시즌 3위의 성적표를 받은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조원우 감독은 재계약에 성공했다.

후반기 롯데의 상승세는 불펜 필승조가 이끌었다. 전반기 롯데 불펜은 평균자책점 5.30(5위),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가 0.835(8위)로 리그 중하위권이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3.44 피OPS 0.681로 모두 리그 1위에 올라설 정도로 탄탄했다. 마무리 손승락을 중심으로 박진형, 배장호, 조정훈 등이 뒷문을 확실히 걸어잠갔다.

 FA 황재균의 보상 선수로 롯데로 이적해온 조무근 (사진 중앙)

FA 황재균의 보상 선수로 롯데로 이적해온 조무근 (사진 중앙)ⓒ 롯데 자이언츠


올 시즌 롯데 불펜에는 조무근까지 가세한다. 그는 FA 황재균의 보상 선수로 롯데의 지명을 받아 kt 위즈로부터 이적해왔다. 

조무근은 kt의 1군 데뷔 무대였던 2015시즌 43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피OPS는 0.613,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1.80이었다. 198cm 116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내는 최고 140km/h 후반대 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의 조합이 일품이었다.

▲ 롯데 조무근 프로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롯데 조무근 프로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조무근 프로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12승)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해 11월에 펼쳐진 프리미어 12에는 kt 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대표팀에 발탁되었다. 신인왕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조무근은 한국 야구의 세대교체를 선도할 젊은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데뷔 첫해 무리한 여파인지 2016시즌에는 부진했다. 38경기에 등판해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8.61에 그쳤다. 피OPS는 1.038로 극도로 부진했다. 대부분의 신진 선수들이 경험하는 '2년차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kt 시절 조무근

kt 시절 조무근ⓒ kt 위즈


2017시즌에도 부진했다. 16경기에 등판해 승패 및 세이브 없이 3홀드 평균자책점 7.36 피OPS 0.896에 머물렀다. 1군과 2군을 들락거리는 바람에 WAR 역시 0.05로 미미했다. 대졸 출신으로 아직 병역을 마치지 못한 조무근은 만 27세 시즌을 앞두고 kt의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의 불펜 필승조는 올 시즌에도 리그 최강 중 한 팀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돌풍을 이끈 불펜의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복귀한 조정훈이 정규 시즌 개막부터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롯데 이적 후 결혼식을 올린 조무근

롯데 이적 후 결혼식을 올린 조무근ⓒ 롯데 자이언츠


양적으로 풍부한 롯데 불펜이 질적으로도 리그 최강이 되기 위해선 새로운 얼굴이 치고 나와야 한다. 이적 후 결혼식을 올리며 1군 생존을 위해 각오를 새롭게 다진 조무근이 2015시즌 맹활약의 기억을 되살려 롯데 불펜의 새 얼굴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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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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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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