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 클로저 `more Human` 표지
페이지터너 뮤직
비안(피아노), 이원술(베이스), 한웅원(드럼)으로 구성된 3인조의 두번째 음반. 토종 재즈의 자존심이자 기존 재즈 트리오의 틀을 깨고 절제와 과감한 시도가 공존된 작품으로 평할만하다.
전작 <Coexistence>에서 보여준 서정성을 뒤로하고 2년만에 선보인 2집에선 실험성 강한 음악들로 승부를 걸었다. 민족지도자 김구 선생의 실제 연설 녹음을 인트로로 사용한 "우리의 순간들"은 이러한 시도의 총집합체 같은 느낌을 준다.
알파고 vs. 이세돌 9단으로 부터 영감을 얻은 "센돌"은 1970년대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 말년의 작품들 처럼 어쿠스틱 대신 일렉트릭 피아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격정적인 톤의 연주로 복잡미묘한 바둑의 대결 구도를 재즈라는 수단으로 재현해낸다.
[인디/그룹] 옥수사진관 <drea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