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시리즈의 조스 웨던 감독이 한국 관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반면 교통통제를 위시해 코앞에 다가온 불편에도, <어벤져스> 촬영을 반기는 이들의 심리는 복잡하지 않다. 그저 우리가 스크린을 통해 때로는 킥킥대고, 때로는 감탄하며 마주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우리네 일상의 친근한 풍경이 나쁘지 않게 등장하리라는 그 소소한 기대. 그 스펙타클한 광경을 즐기는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으리란 선의.
계산기를 두드리고, 치적을 과시하는 건 훗날 해도 필요할까 말까 한 이야기다. 그 전에, 국내 영화 로케이션 제도나 지원 제도를 돌아볼 일이다, 라고 써봤자 하나마나 할 잔소리가 될 터. 그보다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중국 상하이나 두바이처럼 <어벤져스2>의 서울이 멋들어진 도시로 담기기를 기대하는 것이 먼저겠다.
"적어도 미국 영화에서 서울 배경의 영화는 없었는데 <어벤져스2>에서 화려한 액션과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특별한 일일 것 같다"는 조스 웨던 감독의
메시지는 그래서 꽤나 적확한 포인트를 짚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부디, 혼란스러울 촬영장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시기를. 심지어, 스칼렛 요한슨의 내한도 불발됐다고 한다. <설국열차> 크리스 에반스 팬들이라면, 인증샷 찍는답시고 현장 사진 무턱대고 SNS 올리는 일도 자제하시길. 이미 <어벤져스2> 제작사의 보도 자제와 초상권, 저작권에 대한 경고가 있었다는 점을 잊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