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필름 김태우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신영필름 사무실에서 영화와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뒤 영화<왕의 남자>제작팀으로 받은 감사패 앞에서 미소짓고 있다.

신영필름 김태우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신영필름 사무실에서 영화와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뒤 영화<왕의 남자>제작팀으로 받은 감사패 앞에서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2005년 12월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울고 웃겼던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이 <왕의 남자>의 모든 카메라도 신영필름에서 나왔다. 

김태우 사장은 <오마이스타>와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울고 웃었던 작품으로 <왕의 남자>를 꼽았다. 영화가 흥행 대박이 날 것도 예측했었다고.

"당시, 개봉 전에 서울극장에서 심야에 기술시사를 했어요. 이준익 감독도 앉아 있고 저도 가서 봤죠. 그 영화를 보면서 7번 웃고 울었어요. 웃다가 울다가 너무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시사가 끝나고 이준익 감독님이 '영화 어때요?'라고 물으셨어요. 그때 제가 '무조건 기본으로 700만은 들겠다'고 했어요. 그때 이준익 감독이 너무 놀라더라고요. 믿기지 않는 눈빛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가 한번 웃으면 100만인데 7번이나 울고 웃었으니 700만은 간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정말 영화가 개봉하고 700만이 넘고, 1,000만이 되더라고요. 그때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신영필름 김태우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신영필름 사무실에서 영화와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신영필름 김태우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신영필름 사무실에서 영화와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 이정민


영화가 본격 크랭크인에 들어가기 전에 김태우 사장은 신영필름 지하1층을 이준익 감독에게 흔쾌히 빌려줬다.

"<왕의 남자> 지길웅 촬영감독이 후배인데 테스트 촬영을 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하더라고요. 변두리에 빌리려고 해도 하루에 100만원 정도 비용이 소요된다고. 그래서 신영필름 지하에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서 테스트 촬영을 하라고 흔쾌히 내어줬습니다.

회사도 새로 지었고 이준익 감독이 영화 준비를 하는데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이준익 감독 신나게 놀아보시오'라고 영화적인 감정을 담아서 말을 했어요. 돈을 하나도 받지 않아도 제 사무실 지하가 그렇게 쓰이는 것이 보람되고 좋았습니다. '왕의 남자'는 신나는 한판 구성지게 노는 영화거든. 그러니 우리 지하실에서 거의 한 달간 그렇게 테스트 촬영을 하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열정적으로 신명나게 준비를 했었습니다."

 신영필름 김태우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영화와 관련된 지난날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신영필름 김태우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영화와 관련된 지난날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 이정민


===한국 최대 촬영용 카메라 대여업 신영필름 김태우 사장 인터뷰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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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왕의 남자> 나를 7번 울고 웃겼으니, 1천만 관객 동원!"
☞③"<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위대한 '영화과학자'다"

신영필름 김태우 이준익 왕의 남자 지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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